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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장

30분 후. 정은지는 한아진을 데리고 여준수와 만나기로 한 5성급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룸에 들어서는 순간 눈을 감고 가만히 앉아 있는 남자의 모습이 나타났는데 여유가 철철 흘러넘쳤다. 이내 인기척이 들려오자 여준수는 눈을 천천히 떴다. 제일 먼저 정은지를 보았고, 곧바로 뒤에서 기웃거리는 한아진도 발견했다. 저 여자는 왜 데려온 거지? 여준수는 한아진을 보자마자 불쾌한 듯 얼굴을 찡그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앉아.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알아서 시켜.” “응.” 정은지는 순순히 자리에 앉았다. 반면, 한아진은 긴장한 탓인지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신이 조각한 것 같은 준수한 얼굴을 보는 순간 두근거림을 멈출 수가 없었다. 누가 봐도 사랑에 빠진 듯한 표정으로 마치 먹잇감을 노리는 암표범마냥 당장이라도 여준수를 잡아먹을 기세였다. 여준수는 제 자리에 앉아 꿈쩍도 하지 않았다. 자신을 호시탐탐 노리는 뜨거운 시선이 고스란히 느껴져 소름이 돋았지만 일부러 모른 척했다. 정은지도 그러려니 하고 메뉴판을 집어 들더니 다정한 눈빛으로 여준수를 바라보았다. “준수 씨, 뭐 먹고 싶어?” 여준수는 상관없다는 말투로 시크하게 대답했다. “아무거나.” 정은지는 고개를 돌려 한아진을 바라보았다. “아진아, 넌 뭐 먹고 싶어?” 여준수에게 푹 빠져 이미 넋이 나간 한아진은 밥 따위 안중에도 없었기에 역시나 대충 대답했다. “아무거나.” 정은지가 피식 웃었다. 한아진의 의도는 누가 봐도 뻔했다. 이내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몇 개 주문하고는 메뉴판을 종업원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른 척 일부러 어제 있었던 일을 언급했다. “참, 아진아. 아직 고맙다고 인사도 못 했네!” 정은지가 문득 신이 난 목소리로 말했다. “뭐가?” 한아진이 어리둥절하게 물었다. 정은지는 생글생글 웃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벌써 까먹었어? 어제 식당에서 고하준이 나한테 집적대다가 그나마 네가 사진을 찍어서 준수 씨에게 보낸 덕분에 피해자라는 사실이 증명되었잖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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