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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장

한편, 여준수와 고승준도 빠르게 추격해왔다. 차들이 충돌한 곳을 지나치면서 그들은 길가에 연기를 내뿜으며 멈춰 서 있는 두 대의 차를 발견했다. 바닥에는 기름이 흥건하게 흐르고 있었고 차들은 완전히 망가진 상태였다. 두 사람은 차를 멈추고 급히 차에서 내려 상황을 살폈다. 망가진 차 안에서 두 명이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다. 고승준은 급히 그중 한 사람을 흔들어 깨우며 다급하게 물었다. “사람들은 어디 갔어?” 그 사람은 충돌로 인해 정신이 몽롱해진 상태였고 흐릿한 눈으로 산 아래를 가리키며 말했다. “떨어졌어요... 절벽 아래로...” “뭐라고?” 이 말을 들은 여준수는 순간 얼어붙은 듯 멍해졌다. 그 자리에 전봇대처럼 꼿꼿이 서서 몸 전체가 얼어붙은 듯 피가 차갑게 식어가는 기분이었다. 이어 여준수는 분노에 휩싸여 맹렬하게 앞으로 달려갔다. 고승준도 그 모습을 보고 당황한 눈빛으로 여준수를 막으려 달려들었다. “준수야, 진정해! 우리 먼저 침착하게 생각하자!” 고승준은 속으로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 여준수가 흥분한 상태로 저 차에 있던 사람들을 그대로 해칠 것만 같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여준수는 도저히 진정할 수 없었다. 분노로 온몸에 피가 끓어오르는 듯한 기세로 그는 차에 있던 사람의 멱살을 단단히 붙잡고 차갑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방금 누가 떨어졌다고? 똑바로 말해!” 그 사람은 여준수의 무시무시한 얼굴과 기세에 겁을 먹고 급히 정신을 차렸다. “우리 쪽 사람입니다. 우리 팀원이 절벽 아래로 떨어졌어요!” 고승준은 그 말을 듣고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화가 풀리지 않아 그 사람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말을 똑바로 해야지. 누구 놀려?” 주먹에 맞아 코피가 터진 그 사람은 고통스러운 듯 비명을 질렀다.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고승준은 더 이상 그를 신경 쓰지 않고 여준수에게 말했다. “두 사람은 분명 앞에 있을 거야. 계속 추격하자.” 그러자 얼굴에 먹구름이 낀 채로 여준수는 말없이 다시 차에 올라탔다. 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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