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07장

그 시각 교외의 어느 한 폐공장 안. 정은지는 의자에 손발이 꽁꽁 묶여있었고 정신을 완전히 잃은 듯했다. “저 파렴치한 년을 당장 깨워.” 한 여자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군가 물 한 통을 들고 정은지에게 다가가자 옆에 있던 사람들이 우르르 물러났다. 그 사람은 차가운 얼음물을 정은지에게 확 뿌렸다. “웁...” 정은지는 온몸이 차가운 느낌이 들면서 두 눈을 번쩍 떴다. 정신을 차렸을 때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어머. 깼어?” 그때 한 여자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또 들려왔다. 정은지는 그 목소리를 들은 순간 갑자기 마음이 움찔했다. ‘이 목소리 들어본 목소리야.’ 그녀는 고개를 들고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눈앞에 서 있는 사람은 그녀를 납치해온 검은 옷차림의 남자들이었고 그들 사이에 익숙한 모습의 누군가가 서 있었는데 바로 소여희였다. 정은지는 그제야 그녀를 납치한 사람이 소여희라는 걸 알았다. 무슨 말을 하려 했지만 천 뭉치로 입을 틀어막고 있어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말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정은지를 보며 소여희는 무척이나 통쾌해하더니 크게 웃었다. “하하, 정은지, 이 파렴치한 년아. 예전부터 네가 참 거슬렸었어. 오늘 드디어 내 손에 잡혔구나.” 정은지가 눈살을 찌푸렸다. 말을 할 수 없어서 싸늘한 눈빛으로 소여희를 노려볼 뿐이었다. 소여희는 정은지를 잡아 왔단 생각에 잠시 우쭐거렸지만 정은지의 눈빛을 본 순간 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감히 나한테 눈을 부릅떠? 네가 뭔데?”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그녀에게 다가가 뺨을 두 대 후려갈겼다. 반항할 수 없었던 정은지는 뺨을 맞고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그런데도 물러서지 않고 다시 고개를 돌려 차갑게 째려보았다. 소여희는 너무도 괘씸한 나머지 발길질을 해댔다. “때가 어느 때인데 아직도 버텨? 누구한테 보여주려고?” 그러고는 정은지가 물고 있던 천 뭉치를 힘껏 잡아당겼다. “말하고 싶어 했잖아. 말해봐, 그럼.” 정은지가 갑자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