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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장

임지현도 그제야 시름을 놓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고는 또 물었다. “아 참, 어제 우리 집에 와서 밥 먹겠다더니 왜 안 왔어? 급한 일이라도 있었어?” 정은지는 순간 흠칫했다. ‘어떡해? 어제 집으로 가는 길에 잠들어서 홀딱 까먹고 말았어.’ 정은지가 바로 사과했다. “미안해, 지현아. 어제 다치고 집에서 쉬느라 까먹었어. 내 정신 좀 봐.” 그러고는 긴장한 눈빛으로 임지현을 쳐다보았다. “지현아, 이모가 날 탓하진 않겠지?” 임지현이 다정하게 웃었다. “그럴 리가. 엄마랑 나 너한테 고마워해도 모자랄 판인데. 오늘 시간 있으면 수업 끝난 다음에 우리 집 가서 밥 먹자.” 정은지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흔쾌히 약속한 후 수업을 준비했다. 반장이 출석을 체크했는데 한아진의 이름을 불렀을 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반장이 이상해하며 물었다. “한아진 안 왔어?” 친구들은 어리둥절해 하며 서로 얼굴만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아진이 한 번도 땡땡이친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그러게. 설마 지각인가?” “누가 알겠어...” 정은지는 친구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몰래 웃었다. 어제 있었던 일 때문에 힘들어서 수업을 빼먹은 게 분명했다. 그 생각에 정은지는 기분이 좋아져 창밖의 햇살보다도 더 환하게 웃었다. ... 오후 수업이 끝난 후 정은지는 임지현과 함께 임지현네 집으로 향했다. 아직 해가 지기까지 이른 시간이었다. 정은지와 임지현은 수다를 떨면서 가끔 크게 웃기도 했다. 정은지는 기분이 좋아져 휴대전화를 꺼내 함께 셀카를 찍기도 했다. 그러다가 휴대전화에 몇몇 수상쩍은 사람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그녀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학교 대문을 나설 때 그들을 본 적이 있었다. 옷차림을 보면 중년이었는데 빈둥거리는 것 같으면서도 두 사람과 계속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 생각에 정은지는 저도 모르게 경계하면서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 “지현아, 누가 우릴 따라오는 것 같아.” 임지현이 화들짝 놀랐다. “설마...” 그녀가 고개를 돌리려 하자 정은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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