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3장
“처음부터 이럴 걸 알았으면 왜 그랬을까요? 지현이를 퇴학시키고도 반성 한번 하지 않은 교수님을 저더러 어떻게 믿으라는 거예요?”
“진심으로 회개하고 싶으시다면 이 일이야말로 교수님께서 가장 먼저 맞닥뜨려야 할 문제입니다!”
정은지는 강하게 말을 마쳤다.
한편 소여희는 정은지가 이렇게 단호할 줄 몰랐기에 어쩔 수 없이 인내하며 계속해서 애원했다.
“은지 씨, 나도 임지현 씨한테 정말 미안해요. 이제 진짜 잘못한 거 알았다니까요? 지현 씨가 다시 학교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울게요. 앞으로는 절대 그런 일 없을 겁니다. 그러니까 제발 이번 한 번만 이 교수님을 용서해주면 안 되겠어요?”
“사실 어릴 때부터 난 교사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아이들을 가르치고 이끄는 것이 내 삶의 목표였죠.”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잖아요? 은지 씨, 나한테 다시 한번 기회를 줄 수 없을까요?”
소여희는 간절히 애원했다.
“그래요.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죠.”
정은지는 그 말을 받아들이며 입가에 절묘한 미소를 띠었다.
“하지만 교수님, 분명히 기억하는데 전 교수님께 여러 번 기회를 줬었어요. 그런데 교수님 스스로 그 기회를 알아보지 못하고 여기까지 온 거죠. 근데 이제 와서 후회한다고요?”
정은지는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죄송하지만 이미 늦었어요.”
“이 영상들을 공개하는 것 외에도 전 교수님께서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거예요. 교수님 같은 사람은 교사로서 자격이 없습니다. 그런 사람이 교육계에 남아 있는 건 수많은 학생들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니까요!”
정은지는 말을 마치고 소여희를 밀어냈다.
“비켜요.”
하지만 소여희는 놓지 않았다.
“은지 씨, 내가 정말 잘못했어요. 제발 한 번만 봐줘요. 제발 용서해줘요”
소여희는 옷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자 정은지는 짜증이 났다.
“도대체 왜 이러시는 거예요?”
“영상만 삭제해주면 진짜 이제 제대로 살겠다고 약속할게요. 은지 씨, 제발 부탁이에요.”
그러나 아무리 소여희가 애원해도 정은지는 그저 우스꽝스럽다고 여겼다.
“지현이의 어머님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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