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9장
그림자의 움직임은 매우 빨랐다. 그는 사람들 틈에 들어오자마자 강력한 발차기를 날려 한 불량배를 털썩 쓰러뜨렸다.
뒤이어 그 그림자는 신속하게 다른 불량배의 손을 잡은 후 한편으로 남자의 발을 밟고 어깨너머로 무자비하게 넘겨버렸다.
그러고는 마지막으로 남은 불량배를 날아 차기로 쓰러뜨렸다.
현장은 순식간에 처참한 광경으로 아비규환이 되었다.
건장한 불량배들이 이렇게 쉽게 패배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정은지는 한동안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했다.
잠시 후 정신을 가다듬은 그녀는 그제야 눈앞에 있는 사람을 확인했다. 그림자의 주인은 바로 온우현이었다.
“코치님?”
정은지는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이때 온우현이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의 차가운 얼굴에는 희미한 걱정스러움이 스쳐 지나갔다.
“괜찮아요?”
비록 말투는 차가웠지만 걱정하는 기색이 한가득 담겨있는 목소리였다.
정은지는 미소를 지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저는 괜찮아요. 정말 고마워요.”
돌이켜 생각해 보면 너무 이상한 일이었다. 온우현은 어떻게 자신이 여기 있는 것을 알았던 것이며 이토록 시기적절하게 나타나 그녀를 구할 수 있었던 걸까?
그 생각에 정은지는 궁금한 듯 물었다.
“하지만 코치님, 어떻게 여기에 나타나게 된 거죠?”
정은지의 말에 온우현은 약간 불쾌한 듯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밖에서는 코치님이라고 부르지 마요.”
“아... 알겠어요. 그럼 우현 씨라고 부를게요.”
정은지는 어색한 듯 입술을 깨물었다.
그러자 온우현은 담담한 모습으로 가볍게 동의한 후 태연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마침 길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보게 된 거예요. 조금 전 길가에 있었는데 멀리서 은지 씨가 잡혀가는 걸 보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달려왔던 거죠.”
모든 것이 우연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정은지는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랬군요. 정말 고마워요.”
온우현은 그녀의 감사에 대수롭지 않다는 듯 희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래요.”
그러다 주의를 돌린 온우현은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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