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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장

“지금 당장 주기 어려우시면 나중에 같이 주셔도 괜찮아요.” 말을 마친 정은지는 호탕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구혜미는 정은지가 이렇게 모든 걸 준비해줄 걸 생각도 하지 못했다. ‘이렇게 좋은 집이 월세가 10만 원이라니!’ 전에 살던 낡은 동네는 아무것도 없는 빈방이어도 월세가 8만 원이었다. 하지만 인테리어에 가전제품까지 있는 이 집이 10만 원이라니 횡재한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내심 걱정이 된 구혜미는 정은지를 보며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은지야, 네 친구한테 이렇게 폐를 끼치면 네가 중간에서 난처하지 않겠어?” 임지현도 걱정된다는 듯 말했다. “그래, 은지야. 네 친구는 임대할 생각이 없었는데 너 때문에 우리한테 임대하는 거면 네 입장이 곤란해질 수도 있잖아.” 그러자 정은지가 괜찮다는 듯 웃으며 대답했다. “그런 걱정 하지 마. 나랑 정말 친한 친구고 그 친구도 괜찮으니까 동의한 거야.” 하지만 사실 이 아파트는 정은지 소유의 아파트였다. 그리고 어차피 정은지는 스카이 별장에서 지내고 있으니 비어있는 집이었다. 임지현의 상황이 상황인 만큼 자신이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정은지의 확신에 찬 말과 표정에 두 사람은 겨우 한시름 놓았다. 구혜미와 임지현은 짐을 풀기 시작했고 이미 늦은 시간이라 정은지도 인사를 하고 집을 나갔다. ... 스카이 별장. 아파트에서 나온 정은지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연고를 바르기는 했지만 아까 맞은 팔은 여전히 통증이 심했고 오후보다 더 부어올랐다. 그리고 잠깐 스치기만 해도 아파서 눈살을 찌푸릴 정도였다. 정은지는 여준수가 이 모습을 보면 걱정할 테니 절대 여준수에게 들키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집에 도착한 정은지는 바로 방으로 올라가 샤워를 하고 상처가 보이지 않게 긴 팔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 임지현의 일에 대해 생각했다. 사실 정은지도 자신이 왜 그렇게까지 임지현을 도우려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전생에도 두 사람은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 이번 생에 같이 보충수업을 몇 번 하기는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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