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장
왠지 두 사람의 대화에 방해가 된 것 같아 어색한 미소를 짓던 정은지가 물었다.
“제가 두 분 얘기하는 거 방해한 건 아니죠?”
‘하, 알면서 뭘 물어.’
도도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여자의 이름은 연이수였다.
‘주현 오빠랑 겨우 단둘이 대화를 나눌 기회였는데 그걸 방해해? 저 여우 같은 계집애가.’
하지만 온우현은 그런 여자의 태도 따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괜찮습니다.”
잠깐 멈칫하던 온우현이 질문을 이어갔다.
“태권도 수업은 잘 받았습니까?”
“네, 나쁘지 않았어요.”
“무술 수업 받을 체력이 되겠어요?”
온우현의 질문에 정은지가 피식 웃었다.
“그럼요. 걱정하지 마세요. 코치님 수업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씩씩한 그녀의 태도에 온우현의 입가에 순간 미소가 피어올랐다가 사라졌다.
하지만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연이수의 눈동자는 질투심으로 이글거렸다.
‘저게 진짜...’
팔짱을 낀 채 온우현 곁으로 다가간 연이수가 정은지를 향해 싱긋 웃었다.
“이분은 누구야?”
어딘가 퉁명스러운 태도에 온우현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눈치 빠른 정은지 역시 여자의 적대감을 느끼지 못할 리가 없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웃으며 먼저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온우현 코치님 새 제자 정은지라고 합니다. 그러는 그쪽은 누구신지...”
‘정은지...’
연이수는 정은지의 이름을 몰래 되뇌었다.
‘이름도 이쁘네. 짜증 나게.’
하지만 겉으로는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대답했다.
“난 연이수라고 해요. 주현 오빠랑 마찬가지로 이 센터의 무술 코치로 일하고 있어요.”
“아, 그래요? 코치님 안녕하세요.”
역시 코치라는 말에 정은지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얼굴은 이쁜데... 왠지 너무 공격적인 아름다움이랄까? 그리고 아까부터 왜 저렇게 쳐다보는 거야. 내가 뭘 잘못했다고...’
두 사람이 인사를 끝내자 온우현은 바로 자세를 잡았다.
“그럼 수업 시작하죠.”
“네.”
정은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부상을 염려해서인지 무술 도관의 매트는 태권도 도장 매트보다 살짝 더 폭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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