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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권 도령, 자신감이 지나치십니다. 경성 땅에 권 도령보다 나은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공주마마께서 권 도령을 아끼셨다면 그리도 단호히 혼약을 끊으시지도 않았겠죠. 공주마마를 함부로 입에 담지 마시고 앞으론 말조심하십시오. 폐하께서 오늘 일을 아셨다간 명을 거슬러 공주마마의 혼사를 방해하려는 자라 여기실 수도 있습니다.” 송유빈의 날카로운 말에 권경현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동시에 눈앞의 사내가 누구인지 알아채고는 이를 갈며 시선을 피했다. 끈질긴 송유빈이 자신의 약점까지 쥐고 있다는 사실을 느낀 그는 한시라도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고자 했다. “송 대감 말씀이 옳으십니다. 깊이 깨달았나이다. 연아야, 이만 가자. 오늘은 이쯤에서 물러나는 게 좋겠구나.” 그러나 민연아도 송유빈을 알아보고는 두 눈이 반짝이더니 권경현이 아무리 팔을 잡아끌어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러고는 수줍은 듯 귀여움을 담아 송유빈을 향해 말했다. “도련님, 시 짓는 제 모습을 보러 오신 것입니까?” 송유빈은 가면을 벗으며 조용히 웃으며 말했다. “그렇습니다. 공주마마의 제안을 받아들이시겠습니까?” 그 미소에 민연아는 눈이 아찔해지는 듯했다. 그녀는 기쁨에 가득 차 권경현의 손을 뿌리치고 송유빈에게 다가갔고 얼굴엔 수줍은 웃음이 가득했다. “도련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어찌 마다하겠습니까? 받들겠습니다.” 권경현은 당황과 분노가 섞인 목소리로 외쳤다. “안 돼, 연아야! 이 자리에 저 두 사람이 함께 있다는 건 분명히...” 그러나 송유빈은 민연아의 마음속 이상향이었고 권경현은 그저 그 대용일 뿐이었다. 그 둘을 감히 같은 저울에 올릴 수 없었다. 나는 입꼬리를 올리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모두 들으셨지요? 연아 낭자가 다시 한번 시를 겨루기로 하였습니다. 이번엔 진정한 재능으로 맞서는 시합이 될 겁니다. 연아 낭자가 이긴다면 저는 이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앞서 있었던 문서에 대한 일도 모두 없던 일로 하겠습니다. 허나 진다면 나 회장님께 내렸던 벌은 무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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