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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화

셋째 숙모는 고현준을 놀랜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의 태도를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 이혼 이야기 중이라며? 그런데 고현준이 왜 주 비서에게 안희연을 데리러 가라고 하는 거지?’ 분명, 분명 이건 고현준이 할머니에게 효도하려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안희연을 데려와서 할머니를 돌보게 하려는 거라고 굳게 믿었다. 그렇게 자신을 다독이고 있던 셋째 숙모는 곧이어 고현준이 안희연에게 다가가 아무런 예고도 없이 그녀의 손을 잡고 유심히 살피는 것을 목격했다. 그의 시선은 그녀의 손목에 머물렀다. 상처 자국 일부는 완전히 아물어 딱지가 앉았고 일부는 딱지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의 손길은 무척 조심스러웠다. 방금까지 큰소리를 치던 셋째 숙모는 입을 다물고 불안한 마음에 감히 고현준을 쳐다보지도 못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이 갑작스러운 광경을 보며 당황했다. 그들은 안희연을 보고 다시 고현준을 보고 무척 의아했다. ‘이건 아무리 봐도 이혼하는 사람들의 분위기가 아닌데? 혹시 소식이 잘못된 건가?’ “두 사람 이혼... 읍!” 이혼하는 게 아니냐는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둘째 숙모가 재빨리 멍청한 딸의 입을 틀어막았다. 이런 말은 함부로 할 말이 아니었다. 지금 고현준이 보이는 태도를 보면 이혼 이야기를 가볍게 꺼낼 상황이 절대 아니었다. 고나현은 어머니의 경고 섞인 눈빛과 가로막은 손에 의해 강제적으로 입을 다물어야 했다. 그녀는 억울하기 짝이 없었다. 안희연 역시 이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느끼고 살짝 힘을 주어 손을 빼냈다. “뭐 하는 거야?” “네 상처를 확인하려고.” 고현준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 ‘내 상처를 보는 거 나도 알아. 내가 눈이 먼 것도 아니고.’ 며칠 동안 제대로 쉬지 못한 윤은하는 오늘 늦게까지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그 사이, 고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은 하나둘씩 떠났다. 안희연은 할머니에게 함께 있기로 약속했기에 병실 옆 소파에서 기대어 잠시 눈을 붙였다. 반쯤 잠들어 있던 그녀는 갑자기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에 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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