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화
방우혁의 말에 종업원은 안색이 어두워진 채로 방우혁을 쳐다보았다.
그러나 그가 말을 하기도 전에 최민철이 방우혁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웃었다.
“설마 희숙 씨의 사생아는 아니겠지? 벌써 이렇게 컸나?”
방우혁은 입꼬리를 살짝 올린 채 아무 말이 없었다.
“요즘 애들은 겁이 없다니까. 감히 여기서 사람을 때릴 생각이 하다니? 영화라도 찍는 줄 아는 거야? 때리고 나면 병원비를 물어줄 돈은 있고? 여기 물건들 망가뜨리고 배상할 돈이나 있냐고?”
말을 하면서 최민철은 얼굴이 굳어진 황희숙을 힐끗 쳐다보았다.
“아... 깜빡했네. 당신이 몸 팔아서 돈 벌면 되겠군.”
철썩.
방우혁이 한 발 앞으로 나가서 최민철의 왼쪽 뺨을 때렸다. 최민철의 비명과 함께 옆에 있던 여자도 같이 바닥에 쓰러졌다.
얼굴을 가리고 있는 최민철은 코피를 흘렸고 경악하고 분노한 눈빛으로 방우혁을 노려보았다.
“네가 감히 나한테 손을 대?”
그가 분노에 찬 고함을 질렀다. 쪼그려 앉던 방우혁은 다시 손을 뻗어 최민철의 오른쪽 뺨을 내리쳤다.
이번에는 피하고 싶었지만 방우혁의 손짓이 너무 빨라서 전혀 반응할 수가 없었다.
철썩!
또 우렁찬 뺨 소리가 울려 퍼졌다.
돼지를 잡는 듯한 비명이 최민철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그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바닥에서 뒹굴었다.
옆에 있던 여자는 잔뜩 겁먹은 표정을 지으며 소리쳤다.
“누군가 사람을 때리고 있어요. 당장 경호원 불러요.”
옆에 있던 종업원이 정신을 차리고 방우혁을 막으려고 했지만 최민철의 몰골을 보고는 놀라서 온몸을 움찔하며 감히 앞으로 나서지 못했다.
이때, 손님들은 모두 그들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누가 감히 앤드 레스토랑에서 소란을 피우며 싸운단 말인가?
강해시에서 쫓겨나고 싶은 건지?
앤드 레스토랑의 사장은 강해시의 거물급 인사였다. 그는 상류층 사람이었고 최고의 명문가 자제들과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
이 일이 그 사장의 귀에까지 들어간다면 문제는 정말 커지게 될 것이다.
누가 먼저 일을 벌였든 책임을 져야 했다. 황희숙과 유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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