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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화

황희숙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방우혁은 거절하지 않았다. 세 사람은 택시를 타고 앤드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앤드 레스토랑은 미슐랭 별 세 개로 평가받는 고급 레스토랑이었고 여기서 식사를 하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 했다. 황희숙은 일찍 식당을 예약해 두었다. 종업원의 안내를 받아 세 사람은 식당 안으로 들어가 창가 쪽 테이블에 앉았다. 종업원은 그들에게 각각 메뉴판을 한 장씩 나눠주었고 메뉴판에는 메뉴가 그리 많지 않았지만 가격은 상당히 높았다. 스테이크 한 조각에 16만 원이었고 과일 아이스크림 하나에 4만 원이었다. 그러나 이미 마음의 준비를 마친 황희숙은 방우혁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혁아,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맘껏 시켜.” 방우혁은 메뉴판을 보고 인기 세트를 주문했다. “슬기 너도 주문해.” 황희숙은 머뭇거리는 유슬기에게도 주문을 하라고 했다. 메뉴판의 가격을 보고 있던 유슬기는 높은 가격에 무엇을 주문해야 할지 몰랐다. 비록 황희숙이 그녀에게 거의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집안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난번, 유성태가 돈을 뺏으러 왔을 때 극도로 분노하던 황희숙의 모습을 그녀는 잊을 수가 없다. 평소 유슬기는 엄청 절약했다. 매번 황희숙에게 용돈을 받으면 그녀는 최대한 아껴 썼다. 학교에서 여자애들이 화장품이나 옷에 대해 얘기할 때 그녀는 책에만 몰두했다. 집안 형편이 안 좋기 때문에 다른 애들과 비교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고 자신이 철없이 굴면 엄마가 슬퍼할 거라는 잘 알고 있었다. 메뉴판을 한참을 보던 유슬기가 황희숙을 쳐다보았다. “엄마, 난 배 안 고파요. 작은 케이크만 하나 먹을게요.” 메뉴판에서 가장 저렴한 요리는 디저트였고 제일 비싸 디저트라고 해도 6만 원을 넘기지 않았다. 유슬기가 원하는 딸기 케이크는 한 조각에 3만 원밖에 하지 않았다. “손님, 죄송하지만 저희 가게에 오신 손님들은 최소한 메인 메뉴를 하나씩 주문하셔야 합니다.” 종업원이 헛기침을 하면서 입을 열었다.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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