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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네가 어떻게...?” 오여은이 의아한 얼굴로 방우혁을 바라봤다. 하지만 곧바로 방우혁이 이득을 노리기 위해 자신들의 뒤를 밟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하면 방우혁은 그 어떤 위험도 감수할 필요가 없었다. 위험이 닥치면 앞서가는 그들 네 명이 먼저 맞닥뜨리게 될 테니까. 뒤에서 따라오는 방우혁은 위험을 감지하면 바로 도망치거나 기회를 노려 이득을 취할 수 있었다. ‘개자식!’ 여기까지 생각한 오여은은 안색이 순식간에 나빠졌다. “아가씨, 이 녀석 분명히...” 옆에 있던 유진영도 분노에 찬 표정이었다. “알아.” 오여은이 손을 들더니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꼬마야, 내가 어제 분명히 말했지. 여긴 네가 올 곳이 아니라고.” “하지만 이미 왔고 또 우리 뒤를 밟았으니 절대 가만히 있을 수 없지. 너무 잔인해도 원망하지 마.” 앞으로 한 걸음 내디딘 도봉수는 차갑게 말했다. “마침 살아있는 실험체가 필요했는데 잘됐네.” “도 대가, 부탁할게.” 오여은이 예의를 갖춰 말했다. “큰일도 아닌데요 뭐.” 냉정하게 대답한 도봉수는 빠른 속도로 방우혁을 향해 돌진했다. 무표정으로 일관한 방우혁은 두 손을 등 뒤로 한 채 제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이 녀석 항복한 거야?” 유진영은 저항할 생각이 없는 방우혁의 모습에 깜짝 놀라 말했다. “저항? 도 대가 앞에서 저 꼬맹이가 다리가 풀려 쓰러지지 않고 서 있을 수 있다는 게 다행이지.” 유진영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오여은은 도봉수의 기세가 엄청난 것을 보고 즉시 소리쳤다. “도 대가, 죽이진 마. 아직 쓸 데가 있어.” “내가 알아서 할게요.” 냉정하게 한마디 한 도봉수는 동시에 방우혁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주먹은 바로 방우혁의 오른쪽 가슴을 향했고 주먹과 함께 바람이 사납게 일었다. 하지만 방우혁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은 채 빠른 속도로 발을 들더니 주먹이 닿기 전 발로 도봉수의 복부를 강타했다. 펑. 굉음과 함께 수십 미터 날아간 도봉수는 오여은 앞에 쓰러졌다. 오여은은 순간 얼굴이 굳었다. 이...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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