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화
잘못된 사람은 방우혁이 아니라 바로 한소유 그녀 자신이었다.
한소유는 순진하게도 양지욱이 조수연과 사귄 후 자신을 향한 마음이 사라질 거라 생각했다.
‘우혁아... 미안해...’
한소유는 마음속으로 흐느껴 울었다.
어느새 상의를 벗은 양지욱은 바지까지 다 벗은 후 팬티 하나만 남긴 채 한소유에게 다가갔다.
손을 뻗어 한소유의 옷을 벗기려는 바로 그 순간...
‘쿵’하는 소리와 함께 룸 문이 열리며 조수연이 들어왔다.
“소유야...”
눈앞의 광경을 목격한 조수연은 얼굴색이 변했다.
“양지욱. 너 대체 뭐 하는 거야?”
조수연을 본 양지욱은 순간 당황했다.
‘분명 조수연더러 위층 방에서 샤워하고 기다리라고 했는데 왜 이렇게 빨리 돌아온 거지?’
하지만 이제 와서 숨길 필요도 없었다.
조수연은 원래부터 이용하는 도구에 불과했고 목적은 이미 달성했으니 버려도 상관없었다.
“내가 뭘 하는지 안 보여?”
양지욱이 음흉하게 웃었다.
소파에 축 늘어져 눈물을 흘리는 한소유를 본 조수연은 이내 모든 것을 이해했다.
“양지욱, 너 어떻게 이럴 수 있어? 한소유를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잖아, 오직 나만을 사랑한다고 분명히 말했잖아...”
찰싹.
조수연이 달려들며 울부짖자 양지욱은 주저 없이 손을 들어 조수연의 얼굴을 후려쳤다.
조수연은 그 자리에서 넘어졌다.
“주제 파악 좀 해. 너같은 싸구려 외모가 나와 어울린다고 생각해? 한소유와 친하지 않았다면 네 따위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을 거야.”
양지욱은 경멸하는 눈빛으로 조수연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조수연은 눈시울이 붉어진 채 중얼거렸다.
“이럴 수 없어... 이건 꿈이야...”
양지욱이 진심으로 자신을 좋아한다고 믿었고 양씨 가문에 시집가는 상상까지 했었던 조수연은 이 모든 게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었다.
‘양지욱은 단지 한소유에게 접근하기 위해 날 이용한 거였어? 처음부터 끝까지 그저 버려질 도구였던 건가?’
조수연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분하고 억울한 조수연은 소파에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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