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화
“네, 갈게요.”
방우혁이 말했다.
“그러면 차를 보내도록 하겠...”
지동휘가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지금 8시 50분이잖아요. 산책도 할 겸 천천히 걸어갈게요.”
방우혁이 말했다.
전화를 끊은 뒤 방우혁은 지씨 가문의 저택이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정보꾼?
사실 방우혁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거의 5000년을 살면서 세계 곳곳을 누비며 세상의 변화를 직접 지켜보았다.
그러나 지난 천 년 동안 방우혁은 세계 곳곳을 누비는 대신 거의 대하에서만 지냈다.
게다가 대하 내에서도 이곳저곳 다니는 대신 오랫동안 한곳에 머무르다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 그곳에서 또 오랫동안 지냈다.
이 세상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아주 많은 것들이 변했다.
방우혁이 알고 있던 정보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대에 뒤처졌고 지금의 그는 외부의 힘에 기대어 빠르게 정보들을 얻고 있었다.
만약 부형준이 고위급 요수들이 살고 있는 곳을 한두 군데 정도 알려준다면 그것만으로도 고마울 것이다.
방우혁은 천천히 지씨 가문의 저택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저녁 9시 50분쯤 그는 마침 저택 앞에 도착하게 되었다.
이때 지씨 가문 저택 앞에는 비싼 차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방우혁이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문을 지키고 있던 두 명의 경비원이 그를 막았다.
경비원은 교복을 입은 방우혁을 보고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초대장을 보여주시죠.”
“지씨 가문 가주님이 직접 저를 초대했습니다.”
방우혁이 말했다.
“가주님이 직접 초대하셨다고요?”
경비원은 방우혁을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지동휘가 직접 초대했다면 신분이 남다른 귀한 손님일 것이다. 그러나 방우혁 같은 고등학생이 어떻게 그런 대접을 받는단 말인가?
“여기서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제가 가서 물어보겠습니다.”
한 경비원이 말했다.
“뭘 물어요? 누가 봐도 상류층 사람들 사이에 껴서 견식을 넓히고 싶은 어린아이일 뿐이잖아요. 그냥 내쫓으면 되죠.”
다른 경비원이 말했다.
“그래도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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