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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정다은은 방우혁을 가리키며 입을 떼려 했지만 정작 그의 이름은 떠올리지 못했다. 방우혁에게서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들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다. “학생,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지 않아?” 정다은이 물었다. “본 적이 없는데요?” 방우혁이 태연하게 답했다. “그래?” 정다은은 머리를 톡톡 치며 미간을 찌푸린 채 기억 속 어딘가에 있는 익숙한 감각을 더듬고 있었다. 정다은의 모습을 보자 방우혁은 그날 사용한 최면이 확실히 효과를 봤다고 확신했다. “선생님, 일단 일어나시는 게 좋겠네요.” 방우혁이 슬쩍 귀띔했다. 정다은은 아직도 바닥에 앉아 있었는데 그다지 우아한 모습은 아니었다.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든 정다은은 자기 자세를 깨닫고 얼굴이 붉어지며 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학생, 우리 정말 어디서 본 것 같아. 그때 뭔가 일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정다은은 일어난 후 여전히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분명 뭔가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 답답함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선생님, 저 수업 들어가야 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방우혁이 말하며 자리를 떠나려 했다. “음... 그래, 내가 사람 잘못 봤나 봐.” 정다은은 결국 포기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방우혁은 정다은을 힐끗 바라본 뒤, 교실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날의 일을 떠올리려면 정다은이 하루 종일 머리를 쥐어짜야 할 것이다. 물론 정다은이 기억을 되찾더라도 별로 대수로운 일은 아니었다. 교실로 돌아오자 방우혁은 하동민과 우도운이 병원에서 퇴원해 전학 절차를 밟으러 학교에 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반 친구들이 방우혁을 보는 눈빛이 달라져 있었는데 존경과 두려움이 섞여 있었다. 이전까지 하동민은 3학년 2반에서 반 전체를 주름잡는 존재였기에 그를 건드릴 용기가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방우혁은 그런 하동민을 처참하게 두들겨 팬 것도 모자라 아예 강해고등학교를 떠나게 했다. 알고 보니 방우혁이 하동민보다 더 거침없고 압도적인 존재였다. 그러나 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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