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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장

예상했던 대로 악랄하네! 이건 살인죄잖아! 나를 지옥 불에 밀어 넣으려고 작정을 했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정신이 혼미해졌다. 방탕한 생활만으로도 고하진의 명성은 바닥을 쳤을 건데 그 정도로는 기껏해야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으면 그만이다. 최악의 경우는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는 상황에 이르는 것이고 말이다. 그런데 이제는 살인을 했다는 증거가 나타났다. 살인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고하진이 진짜 사람을 죽였어? 사형선고를 받지 않아도 평생 감옥살이를 해야 될 텐데? “:저거 이원명 아니야? 며칠 전에 이씨네 집안에서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들었는데 그러니까 고하진이 이원명을 죽였던 거야?” 누군가는 동영상 속에서 목숨을 잃은 남자가 누군지 알아냈다! 피해자의 신분도 밝혀지고 시간도 드러났다! 진 여사는 고하진을 망가뜨리기 위해 동영상을 제작한 것뿐만 아니라 정말로 사람 목숨까지 앗아갔다. 게다가 이씨네 가문은 진성시에서 꽤 명성이 자자한 터라 아마도 진 여사가 일부러 이 집안을 노린 게 분명했다. 그리고 당연히 진 여사는 오늘 이씨네 집안 사람들을 결혼식에 초대하지 않았다. 필경 이원명이 사망을 했으니 이씨네에서 괜히 소란을 피워 계획을 망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사실 진 여사는 이번에 이원명을 죽인 목적이 따로 있었다. 고하진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명백한 증거로 감옥에 들어가게 되면 진씨네에서 손을 쓸 수 없는 일들을 이씨네에서 대신 움직여줄 수 있는 것이다. 진 여사의 계획은 그야말로 빈틈이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 더군다나 방금 전 보여진 동영상만으로도 고하진의 명성을 망치고도 남는다. 앞에서 내보였던 밑받침 탓인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녀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건 그다지 이상할 것도 없었다. 그러니 그 누구도 나서서 고하진의 편을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다. “이거 진짜는 아니겠지? 혹시 편집한 건 아닐까?” 누군가가 나서서 의혹을 제기하고는 있으나 말투가 가증스러울 정도였다. “전문인으로 제가 보장하는데 이 동영상을 절대 편집을 했을 리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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