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장 협박당했어요

송아영은 여왕처럼 당당하고 카리스마 있게 말하며 각 무관의 관장들을 압도했다. 그들도 당연히 송씨 가문의 힘과 재력을 잘 알고 있었다. 유범표를 위해 송씨 가문을 적으로 만드는 건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각 무관의 관장들은 모두 노련한 인물들이었다. 그들은 송씨 가문을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았지만 유범표 역시 함부로 대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일제히 배원준에게 시선을 돌렸다. “맹주님은 우리 중해무맹을 대표하는 분이시잖아요. 우리 모두 맹주님의 지시를 따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말씀해 주세요.” “맞아요! 우리는 모두 맹주님의 명령을 따르겠습니다. 중해무맹은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죠.” “맹주님의 한 마디면 목숨을 걸고서라도 송씨 가문과 싸울 것입니다!” ... 사람들이 다시 흥분하기 시작하자 배원준은 두 손을 들어 사람들을 진정시키고는 높은 목소리로 말했다. “여러분, 잠시 조용히 하세요! 오늘 우리가 여기 모인 이상 이 문제를 확실히 해결해야 합니다. 제가 여러분께 약속드리죠, 오늘 유 관장님을 때린 자를 반드시 찾아내겠다고요. 중해를 샅샅이 뒤져서라도 그자를 잡아낼 겁니다!” 배원준의 말이 끝나자 사람들은 동의하며 맞장구를 쳤다. “좋습니다! 맹주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안심이 됩니다.”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중해무맹의 맹주님이십니다. 맹주님이 있는 한 아무도 우리를 건드릴 수 없을 겁니다.” “맹주님을 믿어야 합니다. 맹주님은 관장님을 도와 정의를 찾아줄 것입니다.” 사람들이 저마다 얘기하자 배원준은 이소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 비서님, 유 관장님이 말하길 그자를 범표무관에 데려간 사람이 이 비서님이라고 하던데 사실이에요?” “네, 제가 그 촌놈을 데려갔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사람을 전혀 모릅니다. 그 촌놈이 우리 한스 그룹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이소희의 말에 유범표는 코웃음을 터뜨렸다. “하하.” 그리고 그는 이소희의 말을 의심하며 물었다. “이 비서가 나라면 이 비서 말을 믿을 수 있겠어? 그 촌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