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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장 대형사고

송아영의 말에 이소희는 입이 떡하고 벌어졌다. ‘대표님은 지금 이 파렴치한 놈이 희롱한 걸 이대로 넘기겠다는 뜻인가? 대표님 정말 너무 하는 거 아니야? 편애가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아니, 이게 다 이 촌놈 때문이야! 내가 이대로 가만히 있을 줄 알고?’ 이소희는 다시 입을 열었다. “대표님, 이놈 사고 쳤어요. 그것도 대형사고요! 지금 당장 이놈을 해고하고 회사에서 내보내지 않으면 조만간 회사에 큰 불행이 닥쳐올 거예요!” “매번 하 비서 때문에 회사가 망한다는 식으로 말했지만 이제껏 아무 일도 없었잖아. 괜히 분위기 조성하지 말고 본론을 얘기해.” 이소희는 송아영이 이렇게 말을 했는데도 뜸을 들이며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대표님, 이놈이 떨었던 허풍 혹시 기억하세요?” “하 비서가 허풍 떤 게 어디 한두 번이야? 어떤 걸 말하는 건데?” “당연히 유범표 일에 관련한 허풍이죠! 지난번에 유범표를 3일 안으로 우설 거리에서 내보내겠다고 단언했었잖아요. 그리고 회사에 2천억이라는 보상금을 지급하게 하겠다고도 했고요. ” “그래서 3일이 지났는데 유범표가 아직도 우설 거리에 버젓이 있고 2천억도 보상하지 않았다는 말이 하고 싶은 거야?” “아니요. 유범표는 오늘 이사하겠다고 약속하고 돈도 보상했어요. 그것도 2천억이 아니라 3천억을요!” 그 말에 송아영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하강우를 바라보았다. “이 비서 말이 사실이야?” 하강우는 휴대폰을 꺼내 들고 화면을 두어 번 터치했다. 띠링. 송아영의 휴대폰에 알림이 울리고 3천억이 그녀의 계좌에 입금되었다. 송아영은 정확히 찍혀 있는 3천억이라는 액수를 보고도 여전히 믿기지 않은 얼굴을 했다. “정말 유범표한테서 3천억을 받아냈어?” 하강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네는 무슨! 네가 지금 얼마나 큰 사고를 친 건지 알기나 해?” 이소희가 끼어들며 송아영에게 고자질했다. “대표님, 아까 저도 범표무관에 같이 갔거든요? 그런데 이놈이 글쎄 유범표를 신이 나서 두들겨 패고는 무관의 제자들까지 때려눕혔어요.” “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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