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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장 유범표의 자신감

예상대로 이소희는 씩씩대며 큰소리로 외쳤다. “누가 널 좋아해 누가! 너 같은 촌놈이 나랑 어울린다고 생각해? 나는 이 세상 모든 남자가 다 죽고 너 하나만 남았다고 해도 너 좋아하지 않을 거야!” 이소희가 이곳으로 온 이유는 하강우를 괴롭히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녀는 단 한마디도 이기지 못했고 도리어 자기가 흥분하고 말았다. ‘이 촌놈이 대표님이 오냐오냐해주니까 눈에 뵈는 게 없어졌어! 내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하! 기가 막혀서. 어디서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저 좋아하는 건 아니면 대체 제 사무실에는 왜 찾아온 겁니까?” “일을 제대로 하고 있나 감시하러 왔어!” “감시요?” 하강우는 또다시 트집을 잡으려는 이소희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제가 하는 어떤 일을 감시하려고요?” “네가 3일 안으로 범표무관을 우설 거리에서 내보내겠다며? 그리고 유범표가 우리 회사에 2천억을 보상하게 만들겠다고도 했었지. 오늘이 3일째 되는 날이니까 지금 당장 우설 거리로 가서 유범표한테 자리를 내놓으라고 하고 또 2천억도 보상하라고 해.” “그랬었죠, 참. 이 비서님이 얘기해주지 않았으면 깜빡 잊어버릴 뻔했어요.” “잊어버릴 뻔했다고? 그게 아니라 허풍을 떨어놓고 해결할 방법이 없으니 지금껏 가만히 있었던 거겠지. 하지만 네가 허풍이든 아니든 너는 네가 내뱉은 말에 책임을 져야 할 거야. 나도 같이 갈 테니까 당장 따라 나와!” “네, 알겠습니다.” 하강우는 이소희를 차량에 태운 채 우설 거리로 향했다. 목적지에 도착해보니 범표무관은 예상대로 원 자리에서 버티며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두 사람이 안으로 들어가자 마침 유범표가 나오려 하는 것이 보였다. “유 관장님, 오랜만입니다.” 하강우가 실실 웃으며 다가가 인사했다. 유범표는 하강우가 좋은 일로 이곳으로 온 게 아닌 걸 알고 있었기에 무서운 얼굴로 하고 물었다. “여기는 왜 왔어?” “그거야 당연히 자리를 내놓으라는 얘기를 하러 왔죠. 그때 제가 분명히 3일 안으로 이 우설 거리에서 나가 달라고 말씀드렸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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