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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장 운을 다 써버리다

“뭘 어떻게 해결해? 당연히 송 대표님 뜻을 따라야지. 송 대표님이 자금을 대주지 않으면 저 촌놈은 끝이야!” ... 사람들은 너도나도 한마디 하며 수군거렸다. 각기 다른 얘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용은 두 가지뿐이었다. 하나는 김수호를 칭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강우를 비난하는 것이었다. 일개 촌놈이 중해시 최고 미녀 대표의 사랑을 받을 줄 누가 알았을까. 중해시의 남자들은 하강우가 미치도록 싫었고 마음 같아서는 얼굴이 피떡이 되도록 흠씬 두들겨 패고 싶었다. 그때, 김수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대성이 고른 첫 번째 원석은 그의 체면을 다시 살려주었고 돈도 원금은 물론이고 그 배로 회수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 덕에 김수호는 지금 마치 최종 승리자가 된 것처럼 득의양양해졌다. “다들 조용히 해. 그래도 저 촌놈이 고른 원석이 어떤 건지 봐야 하지 않겠어? 혹시 모르지. 저놈이 선택한 원석의 가치가 내 것을 초과할지도.” 김수호의 말이 끝나자마자 관중들의 입에서 호탕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하하!” 신이 나게 웃어댄 사람들은 저마다 비웃음과 조롱으로 가득한 얼굴로 얘기했다. “저놈은 이미 오늘의 운을 다 써버려서 더 이상의 기적은 없어. 그리고 오늘의 운이 평소보다 더 좋았던 것 같은데 그 운으로 차라리 로또나 샀으면 좋았을 텐데.” “내 말이 그 말이야. 저놈 혹시 아까 그걸 제 실력이라고 믿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 낄낄.” “만약 저놈 원석의 가치가 10억이 넘으면 내가 손에 장을 지진다!” “그거 가지고 되겠어? 차라리 홀라당 벗고 이곳에서 춤을 추지 그래?” “웩, 너는 사내놈이 홀라당 벗은 모습이 보고 싶어? 역겨우니까 그러지 말고 하겠으면 차라리 돈내기를 해.” ... 사람들의 수군거리는 소리가 조금 줄어들 때쯤 하강우는 제일 비싼 원석을 집어 들었다. 이 원석은 4억짜리였다. “이거로 하겠습니다.” 하강우는 개석사를 향해 말했다. 김수호는 4억이 적힌 원석을 보더니 코웃음을 치며 물었다. “제일 비싼 원석으로 우대성이 선택한 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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