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장 원석 매매의 고수
김수호는 그래도 무슨 뜻인지 몰라 계속해서 물었다.
“저 촌놈이 무슨 함정을 팠는데?”
우대성은 이미 하강우를 꿰뚫어 봤다는 듯이 이렇게 말했다.
“촌놈이 지금 아까 자기가 한 말을 내가 그대로 돌려줬으면 해서 저런 소리 하는 거예요.”
“촌놈이 무슨 말을 했는데요?”
“그러니까 제가 고른 원석이 만약 저 촌놈보다 가치가 낮으면 가격에 상관없이 제가 하나를 더 고를 수 있게 기회를 준다고 했거든요? 근데 저 촌놈이 고른 원석에서 옥이 나올 리가 없어요. 그러니 제가 고른 원석보다 가치가 높을 일도 없죠. 그러니 저 촌놈은 자기가 한 말을 그대로 돌려받기를 원하는 거예요. 그러면 저 촌놈이 가격 제한 없이 다른 원석을 고를 수 있겠죠.”
“제가 고른 원석은 20억에 한해서 제일 가치가 높은 3개에요.”
“만약에 저 촌놈이 가격 제한 없이 원석을 고를 수 있다면, 그리고 돈이 아깝지 않은 놈이라면 마지막 고른 그 원석으로 전세를 역전할 수 있을 거예요.”
우대성의 설명을 들은 김수호는 다시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허허.”
김수호가 차갑게 비웃더니 하강우에게 말했다.
“몰랐네. 촌놈이 이런 꿍꿍이까지 생각할 줄은? 이렇게 사악한 꿍꿍이도 생각해 낸다고? 정말 잔꾀가 많은 놈이구나.”
“근데 그런 잔꾀를 원석 매매의 고수 앞에서 선보이는 건 좀 그렇다. 봐봐. 단번에 들키고 말았잖아.”
하강우의 꿍꿍이가 들키자 이소희는 너무 고소했다. 이 기회를 놓칠 리 없는 이소희가 얼른 앞으로 나서서 비아냥댔다.
“야, 촌놈. 너는 한시라도 잔꾀를 안 부리면 온몸이 근질근질한가 봐? 이렇게 사악한 수단까지 쓰고, 그걸 생각해 내는 것도 대단하다.”
“우대성 씨가 그래도 이 바닥에서 오래 있어서 단번에 간파했지 단순한 사람이었으면, 예를 들면 나 같은 사람이었으면 진작에 너한테 사기당하고도 남았겠다.”
하강우는 쓸데없는 데에 시간 팔기 싫어 입을 열었다.
“얼른 개석사에게 개석하라고 하세요.”
“그래. 개석하자.”
우대성은 고른 원석 중에서도 제일 믿음직한 원석을 개석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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