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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장 송아영의 계산

이소희가 얼른 말꼬리를 이으며 재촉했다. “그러게요. 얼른 패배를 인정해. 너 같은 촌놈이 무슨 수로 도련님이랑 비기려고 그래? 그것도 도련님이랑 내기할 생각을 해? 이길 수는 있고? 얼른 패배를 인정하고 개처럼 회관 한 바퀴 돌면서 개 짖는 소리나 따라 해. 오늘 받은 수모는 교훈으로 삼고. 다시는 그러지 않게.” 이소희는 하강우가 굴욕을 당하는 걸 제일 바라는 사람이었다. 하강우가 개처럼 바닥에서 기어다니며 짖는 모습을 꼭 영상으로 남기고 싶었다. 그리고 회사 채팅방뿐만 아니라 인터넷에도 올릴 생각이었다. 촌놈이 앞으로 더는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하게, 한스 그룹에서 더는 일할 수 없게 만들고 싶었다. “이소희, 입 다물어.” 송아영이 이소희를 제지하더니 김수호에게 귀띔했다. “김수호, 자신 없으면 내기하지 마. 이제 절반까지 왔는데 질 것 같으니까 지금 엉터리 부리는 거잖아. 그러는 모습이 진짜 우스워 보이는 거 알아?” 송아영의 말에 김수호가 바로 열폭했다. “뭐? 엉터리? 내가 무슨 엉터리를 부렸다고 그래? 이 촌놈이 2,000억을 마련할 힘이 없는 거잖아. 그러면서 내가 건 내기에 응한 거고. 내기에 응했으면 판돈을 꺼내야지. 판돈이 없으면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하는 거고.” “김수호, 아까 시작할 때 뭐라 그랬어? 네 입으로 똑똑히 얘기했잖아. 하 비서가 20억 자본금에 10배를 벌어들이면 이긴 걸로 하겠다고. 근데 지금 하 비서는 1,000만 원으로 40억의 수정불 빨간 옥을 성공적으로 매매한 거야. 그러면 남은 자본금은 19억 9000만 원이 되겠지. 거기다 40억을 벌어들였고 너한테서 받은 40억까지 더하면 지금 자본금이 99억 9000만 원이 되는 거야. 지금 자본금에서 한배만 더 벌어도 200억이 되는 거지. 처음 약속한 대로라면 하 비서가 200억만 벌면 이기는 거야. 너는 지는 거고. 그러면 김수호 네가 개처럼 이 회관을 둘러싸고 개 짖는 소리를 내야 해.” “송아영, 논리적으로 다가가는 것도 좋지. 그럼 찬찬히 따져보자고. 내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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