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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장 전봉명이 나서다

전씨 무관의 제자들은 눈앞에서 벌어진 일을 믿을 수 없다는 듯 하나같이 눈을 비볐다. 하지만 그러고 나서 다시 확인해도 팔이 부러진 사람은 여전히 그 촌놈이 아니라 구준명이었다. ‘지금까지 무관 밖에서 벌어진 싸움에서 져본 적이 없던 여섯째 형님이 졌다고? 그것도 이 촌놈에게?’ 전씨 무관 제자들의 자신감은 완전히 무너졌다. ‘전씨 무관이 중해시의 4대 무관 중 하나인 데다가 무관에서 여섯 번째로 강한 여섯째 형님이 촌놈 하나 못 이긴다는 건... 사실상 전씨 무관이 별거 아니라는 뜻일까?’ 자신감이 무너지는 것보다 더 잔인한 일은 없을 것이다. 전씨 무관의 제자들은 하나같이 기가 꺾여 싸울 의욕을 잃어버렸다. 구준명은 팔이 부러진 후, 더 이상 비명을 지르지 않았다. 대신 숨을 몰아쉬며 고통을 참았다. 하강우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웃으며 물었다. “이래도 나와 싸워보고 싶은 사람이 더 있을까요? 없으면 이제 이치를 따져볼까 하는데요!” “감히 우리 원더랜드 백화점에서 소란을 피우다니,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게 틀림없구나!” 배가 불룩한 뚱보가 검은 양복을 입은 보디가드들에게 둘러싸여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그는 원더랜드 백화점의 사장이자, 전씨 가문의 셋째 아들인 전봉명이었다. 전봉명이 도착하자, 송아영이 곧바로 나섰다. “전 대표님, 이건 오해입니다.” ‘송아영이 여기 왜 있지?’ 전봉명은 약간 놀랐다. 그는 원더랜드 백화점에서 소란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온 것이었지만, 송씨 가문의 큰딸이 여기 있을 줄은 몰랐다. 전봉명은 송아영을 보고 나서 흥분을 가라앉혔고, 우선 상황을 알아보기로 했다. “송 대표님, 무슨 오해가 있으셨나요?” “먼저 소개해 드릴게요. 하강우 씨는 저를 따라 쇼핑하러 온 제 비서입니다. 그런데 이 브랜드관 직원이 제 비서를 도둑이라고 모함하는 바람에 백화점 경호팀까지 출동했고, 경호팀은 이 브랜드관 직원의 말만 듣고 제 비서를 폭행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제 비서가 정당방위 차원에서 백화점 경호팀을 가볍게 혼낸 상황입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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