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장 촌놈
“내 비서에게 지갑에 5만 원도 없는 놈이라고 말했는데, 혹시 뒤져봤어요? 이렇게 말하는 걸 보니 내 비서가 아니라 그쪽이야말로 도둑 같군요.”
송아영의 한마디에 안현희는 순간 말을 잃었다. 본능적으로 말싸움에 유리한 여자들의 신경전이 시작됐다.
“어디서 굴러온 싸구려 같은 여자가 감히 입을 함부로 놀려? 온몸에 헌 옷과 싸구려 옷을 걸치고도 감히 원더랜드 백화점을 돌아다니다니! 내 생각엔, 이 촌놈뿐만 아니라 너도 한편일 거야. 어쩌면 지금 입고 있는 모든 것이 다 훔친 걸 수도 있겠네!”
안현희는 더 이상 브랜드관 직원의 품위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막 나갔다. 그녀는 쓰러져 있던 구준혁이 일어나자, 그에게 소리쳤다.
“팀장님도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네요. 당신들 경호팀 전부 다 쓸모없어요. 이런 촌놈 하나 못 이기다니? 빨리 다른 팀원들 전부 불러와서 이 촌놈을 잡아주세요! 아예 뼈도 못 추리게 해주세요!”
“현희 씨, 너무 당황하지 마세요. 이미 제 사촌 형님께 도움을 요청했어요. 곧 사람들을 데리고 올 거예요. 형님이 데리고 오는 사람들은 모두 전씨 무관의 제자들이고, 하나같이 무술 고수들이에요. 이 촌놈이 아무리 힘이 좀 있고 잔기술을 부릴 줄 안다고 해도, 진짜 무도 고수들을 상대할 때는 반드시 뼈도 못 추릴 겁니다.”
“누가 감히 여기서 소란을 피우는 거야?”
구준명은 열몇 명의 전씨 무관 제자들을 데리고 브랜드관 앞에 도착했다. 그가 데려온 전씨 무관 제자들은 모두 무도복을 입고 있었고, 하나같이 몸이 건장했다.
그들은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강한 위압감을 풍겼다. 보통 사람들은 그들을 보면 저절로 두 다리가 떨릴 정도였다.
구준명은 걸음걸이마저도 위풍당당했다. 그는 바닥에 쓰러져 여기저기 흩어져 신음하는 경호원들을 한 번 훑어본 뒤, 얼굴이 멍들어 있는 구준혁을 보며 물었다.
“누가 너를 이렇게 만든 거야?”
구준혁은 손가락으로 하강우를 가리키며 고자질했다.
“바로 저 촌놈입니다! 형님, 꼭 이놈을 혼내주세요. 그놈을 뼈도 못 추리게 만들어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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