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장 결백은 결국 드러난다
하강우는 당황한 얼굴로 안현희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 티셔츠 파는 거 아닌가요?”
“물론 파는 거죠.”
“파는 건데 왜 만지지 말라는 거죠? 만져봐야 재질을 알 수 있을 거 아니에요. 만져볼 뿐만 아니라 입어볼 수도 있어야죠!”
“뭐라고요? 만져보는 것도 모자라 입어까지 보겠다는 거예요? 이 티셔츠 한 장에 222만 원인 거 알고 하는 소리예요?”
“222만 원이면 제가 못 살 거로 생각하는 건가요?”
“당연히 못 사겠죠! 고객님 몸값보다 비싼 티셔츠일걸요?”
“아이고 참. 기가 막히네요. 안 사면 그만입니다!”
하강우가 돌아서려는 순간, 익숙한 실루엣이 눈앞에 나타났다.
송아영이 화장실에서 돌아온 게 아니라, 안소영이 이 브랜드관으로 들어온 것이었다. 이 브랜드관은 남성복뿐만 아니라 여성복도 팔았고, 안소영은 마침 이 브랜드관의 단골이었다.
안소영이 들어오는 것을 본 안현희는 바로 다가가 환하게 웃으며 맞이했다.
“안 대표님, 오늘 정말 아름다우세요!”
안현희가 아첨하는 것을 본 하강우는 고개를 저었다.
‘원수는 어딜 가도 만나는구나. 쇼핑하러 왔다가 이 여자랑 마주치다니...’
하강우는 고개를 돌려 안소영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피하려 했지만, 안소영은 이미 그를 알아봤다.
‘이 촌놈, 내가 네 얼굴을 잊을 리 없지. 다른 건 못해도 볼 때마다 네 놈에게 온갖 수모를 안겨줄 거야.’
“어머, 강우 씨! 여기서 뭐 하는 거예요? 혹시 또 도둑질하러 온 거예요? 여기는 명품 브랜드관이라 하나같이 비싼 물건들이에요. 참, 곳곳에 CCTV도 설치돼 있어요. 여기서 도둑질하다 걸리면 10년, 8년은 아니더라도 3년, 5년 형은 피할 수 없을걸요?”
안소영은 하강우를 모욕하기 위해 그를 도둑으로 몰아갔다. 매장 직원들이 하강우를 의심하게끔 만들려는 속셈이었다.
브랜드관 직원의 실제 월급은 백만 원 남짓이어서, 물건 하나라도 도난당하면 몇 달, 심지어 몇 년 동안의 월급으로 물어줘야 할 수도 있었다.
안소영의 말을 듣자, 안현희는 바로 하강우에게 삿대질하며 소리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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