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장 황급히 도망가다
“은지야, 그만하고 빨리 CCTV부터 확인하자.”
양형서는 양은지에게 말하며, 노선애에게도 어느 정도 공평하게 상황을 수습했다. 이런 처리 방식에 노선애는 당연히 불만이었지만, 그저 밀려오는 무력감과 수치심을 참을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은 피가 섞인 부녀지간인데, 외부인인 그녀가 뭘 할 수 있을까?
‘아들을 낳지 못하면, 양씨 가문에서 영원히 외부인 취급을 당하게 될 뿐이야.’
양은지는 곧 CCTV 영상을 확보했고, 설강수가 양형서를 치료하는 장면이 대형 스크린에 나타났다.
양형서는 침대에 누워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이때, 설강수는 약병을 꺼내 양형서의 콧구멍에 몇 방울 떨어뜨리며, 입가에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작은 병을 꺼내 빨간 병마개를 열자, 지네 한 마리가 옥병에서 기어 나와 바로 양형서의 입속으로 들어갔다.
이 장면을 본 모두가 상황을 이해했지만, 고개를 들어보니 설강수는 이미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설강수는 그 틈을 타 잽싸게 도망가 버렸다.
양형서는 격분하며 경호팀에 명령했다.
“즉시 호텔의 모든 출입구를 봉쇄해! 그 늙은이를 놓치지 마!”
경호팀은 즉시 모든 출입구를 봉쇄하고 호텔 전체를 수색했지만, 설강수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CCTV 화면에서 설강수가 호텔 후문으로 황급히 도망가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하강우는 양형서에게 처방전을 건넸다.
“회장님, 배 속에 들어있던 암수 지네는 제가 제거했지만, 배 속에 있는 동안 회장님의 원기를 훼손했을 것입니다. 이 약을 먹으면 보름 정도 지나 완전히 회복될 것입니다.”
말을 마친 하강우는 몸을 돌려 떠났다.
양형서는 약간 혼란스러워하며 양은지에게 물었다.
“정말 네가 고용한 비서야?”
“그러고 싶죠. 비서로 고용하고 싶었지만, 아직 승낙받지 못했어요. 이번에 해독을 부탁하려고 20억 원은 족히 썼어요. 만약 하강우 씨가 제 비서가 된다면, 한 달에 100만 원 정도 월급만 주고 뭐든 시킬 수 있잖아요. 얼마나 좋은 거래예요?”
“...”
호텔을 나온 하강우는 배가 고파서 근처의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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