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장
자선 경매회에서 돌아온 유민서는 자신을 방에 가두고 나오지 않았다. 웬일로 그녀는 축 처져있었다.
날이 어두워지자, 유진성과 유진호가 동생을 보러 별장에 왔다. 유민서는 내려가긴 했지만, 풀이 죽은 얼굴이었고 별로 기운이 없어 보였다.
“민서야, 경매장에서 일어난 일, 우리도 다 들었어.”
유민성은 붕대를 감고 있는 동생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안쓰러운 표정으로 가볍게 어루만졌다.
“괜찮아? 주승이가 약 발라줬어? 아직도 아파? 감염되진 않았지?”
“내가 의학을 좀 배웠잖아. 그래서 혼자 처리했어. 주승이가 신경 써야 할 일이 그렇게 많은데, 이런 작은 일로 부탁하고 싶지 않아.”
유민서는 손을 빼내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주승이 이 자식, 정말 갈수록 믿기지 않네! 만약 집에 가는 길에 둘째 사모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경매장에서 네가 심씨 가문한테 괴롭힘당한 일, 우리한테 숨겼을 거 아니야.”
유진호는 화가 나서 두 눈이 빨개졌다.
“내일 내가 심씨 가문에 고소장을 날릴 테니까, 형은 기성의 법무팀을 연락해. 명예훼손으로 그 사람들을 고소할 거야! 걔네 집을 다 불 질러 버릴 거라고! 씨*. 정말 가만 놔두니까, 자기가 대단한 줄 아나!”
“그만해. 재미없어.”
유민서는 힘없이 큰 오빠의 넓은 품 안에 기대었다. 그리고 연약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법무팀이 우리 유씨 가문에만 있나? 일이 크게 벌어지면 유 회장 귀에 들어갈 거야. 그럴 필요 없어.”
유민서는 아버지가 자기와 심경준의 일을 알까 봐, 겁이 났다.
유성민이 그녀를 혼내지는 않겠지만, 화가 나서 혈압이 올라갈 수도 있었다. 유진성이 아무리 건강해 보여도, 나이가 있는데, 아버지가 자기의 일 때문에 신경 쓰는 걸 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유민서가 김은주를 가만 놔두겠다는 뜻은 아니었다.
유민서는 손 위에 상처를 보며 갑자기 자기가 이틀이나 복구한 옥팔찌가 생각 나서 눈시울이 빨개졌다.
“네가 다쳤다는 걸 듣고, 셋째 오빠가 얼마나 조급해하는지, 알아? 지금 부대에서 돌아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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