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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장

“심 대표, 엄마인 제 잘못이에요. 제가 순간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진미영은 심경준이 묻기 전에 먼저 잘못을 인정하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되면 자기 딸한테 피해가 안 갈 거고, 명문에 들어가는 걸림돌도 사라질 것이다. 그래서 진미영은 울면서 심경준 앞에 무릎 꿇었다. “김씨 가문에 어려움이 생겼어요. 자금은 다 끊기고 공장은 하나, 둘씩 망하고…… 심씨 가문이 안 도와주니까, 유씨 가문의 위협에 정말 방법이 없어서 그랬어요. 그래서 제 남편이랑 상의했죠. 집에 값진 물건을 팔아서 회사 구멍을 메우자고. 제가 은주의 허락을 받지 않고 은주의 물건을 가져다 판 거예요. 은주는 아무것도 몰라요! 만약 그 목걸이가 그렇게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면, 굶어 죽어도 팔지 않았겠죠!” 김은주는 속으로 조용히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경악한 얼굴로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엄마, 정말 너무하세요…… 그건 제가 제일 아끼는 목걸이란 말이에요. 어떻게…….” 하지만 심경준의 차가운 얼굴은 미동도 없었다. 그는 아주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 “내가 묻고 싶은 건, 이게 아니야.” 백아연을 모함한 것과 비교하면 목걸이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비록 자기의 마음이 홀시 당해서 조금 우울하고 짜증 나긴 하지만, 만약 김은주가 가족을 살리기 위해서 판 거라면 이해 안 되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무고한 사람을 모함하는 건 이해가 가지 않았다. “네 손에 상처, 네가 한 거야, 백아연이 한 거야? 백아연의 팔찌, 백아연이 부주의로 깬 거야, 아니면 네가 일부러 깬 거야?” 심경준의 말투에는 아무런 기복도 없었고 눈빛도 아주 덤덤했다. “경준 오빠. 지금 내가 백아연을 모함한 나쁜 여자라고 욕하는 거야?” 김은주는 눈물을 줄줄 흘렸다. “우리 어릴 적부터 알던 사이잖아. 설마 오빠 마음을 속인 전처보다 못하는 거야?” 심경준은 이마를 확 찌푸렸다. “윤정이는 거짓말하지 않아. 백아연이 널 건드린 걸 못 봤다고 했어.” “윤정이는 머리에 문제가 있어서 말을 제대로 못 해. 경준아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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