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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장

“이슬이......너, 진짜 네가 한 짓이야?!” 심남훈이 충격에 휩싸여 물었다. 허여찬 역시 쌀쌀맞은 눈빛으로 심이슬을 쏘아봤다. 이나가 아니었으면 진작에 저 음흉한 여자한테 잡혔을지도 모른다! 유독 강서진만이 아무런 표정변화도 없이 입꼬리를 스윽 올렸다. “이게 감히 나한테 덤탱이를 씌워?!” 심이슬이 격분하며 하인에게 달려들려고 하자 임지선이 앞을 막아섰다. “나 만경 그룹 딸이야! 네가 날 건드리고도 무사할것 같아!” 입으로는 그렇게 말하지만 두려움에 심장이 터져버릴것만 같았다. 그렇다고 김은유를 끌어들일수도 없다. 그건 약을 탔다는 사실을 인정해 버리는게 아닌가? 그제야 김은유가 판 함정에 자신이 그대로 빠져버렸다는걸 눈치챈 심이슬이다. “독한 여자네! 우리 가문에서 하인들을 얼마나 잘 대해주는데 이런 방법으로 두 도련님들한테 약을 타! 그래놓고 내 딸한테 누명까지 씌우고! 전에 이슬이가 말 몇마디 했다고 이렇게 복수하려는가본데 꿈깨!” 그리고는 심광섭의 팔을 잡아끌며 말했다. “여보! 경찰 불러요 얼른! 이 미꾸라지같은 여자 잡아가게!” “이 여자 잘 붙잡고 신고해 당장!” 딸이 그럴리가 없다고 믿고 있던 심광훈이 소리쳤다. “저 아니에요! 아가씨가 시킨거라고요! 일 끝나면 돈도 준다고 했어요! 심이슬! 너 왜 모른척 해?! 네가 허 도련님 꼬시려고 나한테 그래라고 했잖아! 말 좀 해봐!” 임지선은 더 있다간 들통날것 같았는지 다급히 사람을 시켜 하인을 끌어냈다. 강서진은 상황파악을 끝내고서 무슨 이유에서인지 일이 이렇게 쉬울것만 같진 않단 생각이 들었다. 여기 있었던 3년 동안 심이슬이 저런 독한 수를 쓸 사람이 아니라는걸 잘 알아왔었으니 말이다. 임지선 수법 같지만 그렇다 임지선이 친딸을 앞세울 사람은 아니고. 그렇다면 가능성은 단 하나, 김은유 뿐이다! 강서진은 바로 그 찰나, 입꼬리를 씨익 올리는 김은유를 보고서 울분이 차올랐지만 간신히 화를 억제했다. 증거가 없인 섣불리 의심을 할수가 없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절대 이대로 넘어가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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