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장
“아빠”라는 나긋한 한마디가 벼락처럼 사람들을 그대로 적중한다.
심남훈과 심광섭을 넋을 잃은채 입을 벌리고 있었고 김은유를 비롯한 사람들은 말도 안 되는 광경에 어쩔바를 모르고 있었다.
시골 출신 가난뱅이에 처참히 짓잛은 심씨 가문 전 부인인줄 알았던 여자가 해문 씨 최대 명문가인 강씨 가문 딸이다?!
“어, 엄마......이거 진짜야? 쟤가......”
심이슬이 임지선의 옷깃을 잡아당겼지만 임지선이 귀찮은듯 뿌리치며 말했다.
“입 좀 다물어!”
심경훈은 혼란과 충격에 휩싸여 산 채로 생매장 된듯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간호사로 할아버지를 케어해주던, 3년간의 결혼생활을 함께 했던 부인이 강씨 가문 딸 강서진이라니?
이윽고 심경훈이 빨개진 눈을 부릅뜨고 강서진에게로 다가가 익숙하고도 낯선 얼굴을 들여다보며 물었다.
“진짜......너야?”
겨우겨우 한 마디 내뱉는 심경훈이다.
“어.”
강서진이 차갑게 한 글자로 대답했다.
“그러니까 그때 김앤장도, 나더러 10층까지 기어올라가게 한것도......”
“그만 물어, 다 나야. 내가 바로 KS WORLD 호텔 대표이자 아빠가 단 한번도 세상에 공개한적 없는 딸 강서진이야. 오해는 마, 그때 그저 호텔 이익만을 위해서 그랬던거니까. 그때 왜 나 대신 다른 사람이 나간건지는 이제 알겠지? 불필요한 오해나 억측들이 싫어서, 우리가 그나마 원만하게 끝을 맺게 하기 위해서 신분을 숨겨왔던거야.”
잠시 멈칫하던 강서진이 말을 이어갔다.
“내가 속인거니까 사과할게. 미안해.”
또 속았다. 이번에야말로 그 어느때보다 황당했지만 왜인지 생각 했던것처럼 화가 나진 않았다.
그보다 이유가 더 궁금했다.
남 부러울것 없이 자란 귀한 명문가 딸이 왜 정체를 숨기고 할아버지 밑에서 보잘것 없는 간호사 노릇이나 했는지, 그가 사랑하지 않는다는걸 알면서도 온갖 상처들을 감내한채 결혼을 했는지 말이다.
“그러니까......너랑 강주원, 강우원도......”
“다 내 친오빠들이야.”
강서진이 더는 심경훈을 거들떠 보지도 않고 강만길에게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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