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장
심경훈이 어디 가만히 있을 사람인가. 그는 냅다 강서진의 손목을 꽉 부여잡았다.
그리고는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물었는데.
“너한테 손댔어? ......대답하라고!”
“너희 가문 연회에서 누군가 대표님한테 약을 탔거든!”
강서진이 한 맺힌 눈으로 심경훈을 노려보며 말했다.
“뭐?”
“겨우 억제시켰는데 나도 안에 뭐가 섞여있는건 모르니까 당장 병원부터 데리고 가야해!”
강서진이 눈물이 그렁그렁해서는 남자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너랑 이러고 있을 시간 없는데 잘 들어. 오늘 대표님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내가 절대 가만히 안 있을리야! 너네 그 잘난 가문이랑......끝까지 싸울거라고! 이 더럽고 추잡스러운 행위에 대가는 반드시 치뤄야할거야!”
한 글자 한 글자 내뱉는 말이 칼날이 되어 심경훈의 가슴 여기저기에 꽂혔고 두 뺨은 맞기라도 한듯 후끈후끈해났다.
강주원을 위해 온 몸의 가시란 가시는 다 뽑아들고 처음 보는 낯설고 섬뜩한 눈빛을 하고 있을줄은 상상도 못했으니 말이다.
“백서아......이리 와!”
떠나갈듯 웨쳐보지만 백서아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이때, 우르르 달려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서아야! 서아야!”
할아버지 목소리다.
그제야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본 강서진이 그만 얼굴이 창백해지고 만다.
한 무리 사람들 중 유난히 눈에 띄는 아빠가 보였으니 말이다.
그제야 딸 얼굴을 정확히 본 강만길 역시 믿기지 않는듯 눈을 비벼대기까지 했다.
당황스러움과 수치스러움, 그리고 죄책감이 한꺼번에 몰려와 목이 꽉 메이는 강서진이다.
“다들 보셨죠?”
김은유가 그 틈을 타 나서며 강서진을 쏘아봤다.
“두 가문 모두에게 망신 주는것 아닌가요? 경훈 오빠가 할아버지 팔순 끝나시면 정식으로 이혼절차 밟겠다고 했고 할아버지도 그토록 아껴주시는데 꼭 이래야만 했어요? 약혼녀이면서도 어르신 생신 위해서 계속 한발 양보해 드렸는데 아가씨는 이러고서도 미안하지 않으세요? 강 회장님, 아가씬 심 대표님과의 관계에도 마침표를 찍지 않은채 강 대표님과 한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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