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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장

“네가 말했던 강향단 안락의자 말이야! 네 아빠한테서 몰래 빼내왔거든!” 강유희가 어린 아이처럼 기뻐하며 말했다. “이모 고생 많으셨어요! 만나면 꼭 감사인사 드릴게요!” “고생은 무슨~ 우리 서진이 기쁘면 그걸로 충분해!” “그나저나......아빠가 아시면 어떡해요?” “내가 자식이 있니 뭐가 있어. 그래도 무슨 일 생기면 서진이 네가 내 관 잘 준비해다오!” “......” * 챗바퀴같이 바삐 돌아친 하루일과를 끝마치고 임지섭이 강서진을 별장으로 데려다준다. 하이힐을 벗고 나른한 벨벳 슬리퍼로 갈아신은 강서진이 기지개를 쭉 켜며 반신욕을 하러 윗층으로 올려가자 하자 임지섭이 셔츠 소매를 거두며 나섰다. “아가씨, 제가 물 받아드릴게요.” “괜찮아, 저녁만 간단하게 준비해줘.” “네, 그럼 뭐 드실건가요?” “마라탕.” “......” 하필이면 저런 냄새나는 메뉴를! “사실은 취두부 먹고 싶은데 근처에 배달되는데가 없네.” “그, 그럼 다 드시고 샤워하시는게......냄새 때문에요......” “그래야 맛있지. 피곤해서 씻지 않으면 먹을 힘도 없을것 같으니까 일단 씻고 보지!” 강서진이 올라간 사이, 임지섭은 거실을 정리한 뒤 앞치마와 장갑, 그리고 마스크까지 무장을 하고 요리를 하기 시작한다. 마침 요리가 끝났을때, 초인종이 울렸다. 이 곳은 아가씨, 큰 도련님과 둘째 도련님만 사는 곳인데다 초인종을 누를 필요도 없는데 이 늦은 시간에 누구지? 입구로 다가가 인터폰 화면을 누른 임지섭이 입을 떡 벌린다. 숨 막히게 잘 생긴 허여찬의 얼굴이 떡하니 보였으니 말이다. “저기요! 아무도 없어요?” “허 도련님이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임지섭이 이내 경계태세를 취하며 허여찬을 노려봤다. “나? 따라온거죠 여기까지.” 허여찬이 싱글벙글 웃어보였다. “언제부터요?!” “호텔에서 나올때부터. 쯧쯧......비서 노릇 못하겠네. 미행 당하는거도 모르고.” 임지섭이 겨우 평정심을 유지하며 말했다. “큰 아가씨 주무시니 누구도 못 들입니다.” “불 다 켜져 있는데 주무시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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