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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장

손님 접대를 마친 문정미가 강서진을 사무실로 데리고 왔고 두 사람은 시간 가는줄도 모른채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문정미는 자신이 즐겨 마시는 차는 물론 국내 최고의 요리사가 만든 디저트까지 내오며 정성껏 강서진을 대접해줬다. “자, 우리 선생님 차 드셔!” “음~ 이 귀한 차를 다 내주고. 은은하니 입 안에서 향이 감도네.” 강서진이 섬섬옥수같은 길고 고운 손으로 찻잔을 받쳐들고 차를 음미했다. 명문가 딸로써의 고상함과 우아함은 따라하려고 해도 할수 없는거였다. “우리 강 선생님이 좋아하신다면야 이 차가 더 영광이지!” 도도하기 그지없던 문정미는 강서진 앞에선 어린 아이라도 된듯 애교를 부렸다. 그들의 첫 만남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디자인 쪽에서 천부적인 재능과 독창적인 창의력을 가지고 있던 문정미는 일찌기 두각을 나타낸만큼 뭇 사람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었다. 비난을 무릅쓰고 스타에게 옷을 디자인해주는 한 경연 프로그램에 나갔지만 한 유명 여성 연예인에게 수모를 당하고 자칭 “명망 높다는” 심사위원들에까지 혹평을 받았다. 그 뒤, 세계적인 천재 디자이너 Sharon이 온라인으로 문정미를 응원해주며 심사위원들을 비난했고 그것 때문인지 피해를 입은 여러 디자이너들까지 합세해 업계의 불공평함을 토로해내기 시작했었다. 그렇게 관심을 받은 문정미가 사람들의 눈에 띄기 시작했던거다. —— “모난 돌이 정 맞는건 어쩔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꺾이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답니다. 문정미 아가씨는 경이로운 재능을 가지고 있는게 분명하니 굳건하게 앞으로 나아가세요! 화이팅!” Sharon이란 이름 자체만으로도 문정미에겐 다시 태어날수 있는 희망을 가져다 줬고 그 뒤 그녀를 나무라던 디자이너들은 언론의 압박을 견디지 못해 결국 공개사과를 진행했었다. 유명 여자 연예인은 그 바람에 지난 일들까지 들먹여지며 연예계에서도 자취를 감췄고. “천재 디자이너 Sharon이라는걸 왜 숨겨?” 문정미가 차를 마시며 궁금해했다. “벌써 백번은 넘게 물었다는거 알아?” 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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