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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장

강서진의 아름다운 눈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가 몸에 가지고 다닐 줄은 몰랐다.   “서아가 미안해서 받지 못하니 내가 대신해서 받을게.”   강서진이 반응하기도 전에 강유희가 낚아챘다. 열어보니 눈에 들어오는 것은 휘황찬란하고, 아름다운 유리 종 자옥 팔찌였다.   매끄럽고 부드러우며 수정같이 맑고 섬세하였다.  강서진은 이것이 좋은 물건이고 결코 아무렇게나 세상에서 살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예전 같았으면 심경훈에게 선물을 받았다면 꿈에서도 웃고, 그 자리에서 소리를 질렀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녀의 모든 기쁨은 차가운 얼음 속에 묻혔다. 뒤늦은 사랑은 풀보다 싸고, 뒤늦은 선물은 더 가치 없다.  “아이고, 나는 보석을 감상할 줄 모르지만 이 옥 팔찌가 매우 밝은 것을 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은 것 같네, 심 대표 마음을 썼네......” 갑자기, 강유희는 섬뜩한 눈빛을 하고 팔을 번쩍 들더니 ‘탁’하는 소리만 들렸다. 그 자옥은 이렇게 강서진과 심경훈 사이에서 사분오열로 부서졌다. 남자는 자신의 마음이 이렇게 짓밟히는 것을 목격하였고, 눈동자는 한 순간 극도로 움츠러들었으며 하얗게 질린 얼굴은 잿빛으로 변했다. 강서진은 놀라서 손가락을 살짝 웅크렸고 잠시도 심경훈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강 넷째 여사님! 무슨 뜻이신가요? 이것은 어쨌든 심대표님의 성의입니다! 받지 않더라도 이렇게 하는 것 아닙니다!” 한현이가 한발 앞서 핏대를 세웠다. “심 대표, 당신의 성의는 왜 서아랑 이혼하기 전에 주지 않았어? 지금 이혼해놓고 아첨을 떠는 건 배불러서 할 일이 없는 건가, 아니면 서아가 새로운 사랑이 생긴걸 보니 화가 나서 이런 식으로 우리 서아를 모욕하는 거지? 일부러 그녀를 괴롭히는 건가?”   강유희는 가느다란 하이힐을 부서진 옥 위에 놓고 짓밟으며 말했다. “이 선물 서아를 대신하여 받았으니 눈치가 있으면 어서 너의 서경으로 돌아가. 우리 해문 시는 너를 환영하지 않아!” 한 글자 한 글자가 가슴을 뚫었다. 심경훈의 목젖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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