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장

공기가 삽시간에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 한현이는 두 사람의 곧 결렬될 것 같아 초조하였고 바로 보스의 입을 막고 싶었다! 강서진은 황급히 두 번 웃었다. 안개가 자욱한 살구 눈은 산산이 흩어졌고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심경훈, 내가 주제넘었다는 걸 인정할게. 내가 너에게 빌붙었고 너에게 잘해주면 당신이 나를 사랑하게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결국 자아감동 외에는 아무것도 얻지 못했어. 하지만 한가지는 틀렸어. 당신이 나를 떠나라고 강요한다고 해도 나는 당신을 원망한 적이 없어. 나는 당신과 기분 좋게 헤어지고 싶었어. 당신이 매번 나에게 매달려 당신과 나와의 마지막 체면을 깨드렸어. 그래서 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의 새로운 삶을 어지럽히는 침입자를 추방할 수밖에 없어. 심경훈, 그때 나와 부득이하게 결혼하였다면 지금 나도 그때의 너와 똑 같은 상황이야. 지금 우리들에게 있어서 유일한 방법은 서로 남남이 되는 거야.” 심경훈의 가슴은 망치에 맞은 듯했고 심장박동은 정지 버튼을 누른 듯 했다. “한 비서님, 밤이 깊었으니 어서 심대표님을 모시고 돌아가세요.” 강서진은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아픔을 억누르며 다시금 재빨리 몸을 돌렸다. 그녀의 사랑과 희생도 알아 볼 수 없는 사람은 그녀가 슬퍼할 가치가 없다. 갑자기 강서진은 손목뼈가 아프다는 것을 느껴 몸을 돌렸다. 놀랍게도 심경훈의 새빨간 눈동자와 마주쳤다. “심경훈, 손을 놔.” 그녀는 벗어나려고 애를 섰다. 심경훈은 얇은 입술을 벌려 무언가를 말하려고 할 때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심대표, 당신은 신분이 있는 사람인데, 한밤중에 우리 강씨 가문 미래 며느리를 붙잡고 있다니 너무 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강서진은 유민지와 강유희가 빠르게 달려오는 것을 보고 당황하여 심경훈을 뿌리치고 그녀들 곁으로 물러섰다. “미래......며느리?” 심경훈은 멍했고 눈빛이 흐리멍덩했다. “오늘 밤 주원이가 서아를 데리고 우리 집 모임에 온 것은 무슨 뜻인지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