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장
하지만 쏘아진 총알은 강효원을 맞추지 못했다.
“윽… 아파….”
귀신같이 별안간 달려든 강서진은 몸으로 강효원을 단단히 감쌌고 그 총알은 그의 왼쪽 어깨에 박혔다!
비록 실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무시할 수 있을 만한 대미지가 아니엇다!
강서진은 고통에 식은땀만 줄줄 흘리며 온몸을 달달 떨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강효원을 꼭 붙잡은 채 무슨 일이 벌어져도 놓지 않았다.
경악한 심경훈은 동공이 흔들렸다. 고공에서 추락하듯 심장이 저릿해지며 쿵 떨어졌다.
그는 온몸 구석구석, 장기 하나하나까지…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지만 그 고통을 다 더해도 백서아가 그 남자를 위해 총알받이가 된 충격보다 강하지는 않았다.
그의 아내가, 비록 전처였다지만 한때 남편이었던 사람이 습격을 받은 것을 보고도 가장 먼저 자신을 생각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죽이려는 범인을 보호하려고 하고 있었다.
‘백서아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팔이 밖으로 굽어도 정도가 있지, 이건 살인범의 공범이나 다름없는 짓이었다!
“막내야!”
강효원은 두 눈을 부릅떴다. 커다란 손으로 위태롭게 흔들리는 강서진의 손을 움켜쥐었다. 다시 손을 펴자 손바닥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는 숨을 헉하고 들이켰다. 분노가 가슴속에서 터져나가며 심장이 칼에 베인 듯 아파졌다.
“허… 여… 찬! 죽여버릴 거야!”
허여찬도 완전히 얼어붙었다. 들고 있던 모조 총이 툭 떨어졌다.
백서아의 행동이 너무 빨랐던 탓에 그는 반응할 틈조차도 없었다. 그게 아니었다면 총을 쐈을 리가 없었다.
“막내….”
강효원의 품에 축 늘어진 강서진은 그의 어깨에 기댄 채 이를 악물며 말했다.
“나한테… 계속 오빠 취급받고 싶으면… 지금 당장 여기서 꺼져! 안 그럼 평생 용서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막내야….”
강서진은 붉어진 두 눈을 부릅뜨더니 두말하지 않고 있는 힘껏 강효원을 밀어냈다.
강효원은 심장이 찔린 듯 아파왔다. 자신이 진짜로 강서진을 화나게 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더 미적거렸다간 정말로 동생을 잃게 될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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