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화
시간이 없어 더 이상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진수혁이 점점 멀어지자 그는 서둘러 따라갔다. 밤늦은 시간에 서지수가 취한 상태로 혼자 있는 건 위험할 수 있었다.
진수혁은 그의 행동을 눈치채고 있었지만 막지 않았다. 그가 엘리베이터를 타는 걸 허락했다.
신재호는 당당하게 그 옆에 서 있었다.
진수혁을 감시하며 그가 서지수에게 무슨 짓을 하지 못하게 하려는 태도였다.
곧 18층에 도착했다.
진수혁이 돌아오자 문 앞의 경호원들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옆의 집사도 말했다.
“도련님.”
“하늘이는 어디 있어요?”
진수혁이 물었다.
“작은 도련님은 안에서 책을 보고 계세요.”
집사는 사실대로 보고했다.
“저녁은 먹었고 서지수께서 언제 오시는지 계속 물어보고 계셨습니다.”
진수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안으로 들어갔다.
신재호는 그 뒤를 따라갔다.
“여긴 할 일 없으니 차 키 하나 남기고 다 돌아가세요.”
진수혁은 서지수를 안고 시선은 신재호에게 고정한 채 말했다.
“내려갈 때 여기서 관련 없는 사람도 데리고 가세요.”
경호원들은 일제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신재호가 안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네 명의 경호원이 그를 붙잡아 밖으로 끌고 나갔다. 그는 저항할 기회도 없었다.
진수혁은 그가 사라지는 걸 지켜보고 모두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문을 닫고 안으로 들어갔다. 서지수를 안고 방으로 가던 중, 거실에서 작은 그림자가 나타났다.
하늘이는 고개를 들고 진수혁의 품에 안겨 있는 서지수를 바라보았다. 어린 얼굴에 진지함이 묻어났다.
“엄마, 왜 그래요?”
진수혁은 사실대로 대답했다.
“취했어.”
하늘이는 말했다.
“엄마는 밖에서 술 안 마셔요. 다시 말해 엄마가 술을 마신 건 당신 때문인 거죠.”
진수혁은 부정하지 않았다.
“내가 술을 마시게 한 건 맞아. 하지만 네 엄마에게 무언가를 깨닫게 하려고 그런 거야.”
하늘이는 마음속으로 불만이 가득했다.
“일단 침대에 눕히자.”
진수혁은 방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이건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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