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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장

전화 너머로 웃음기가 담긴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모님?” “박 대표님, 제 정신이세요?” 전미연은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호통을 쳤다. 박지헌의 얼굴은 금세 어두워졌다. “사모님,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무슨 뜻이냐고? 모르는 척하지 마세요. 그 계집애가 신발을 훔친 거죠?” 그의 얼굴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 “하나가 그렇게 말했습니까?” “누가 말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지금 맞냐고 물었잖아요.” “... 맞습니다.” 전미연은 냉소를 지었다. “인정했으면 됐어요. 잘 들으세요. 그 계집애가 어디서 그 신발을 구해오든 아니면 석현이한테 부탁해서 다시 제작하든 2시간 안에 제 눈앞에 가져오세요. 아니면 내년 우리 소씨 가문과 대표님의 협력은 여기서 끝이에요.” “사모님.” 박지헌이 말을 꺼내려는 순간 전미연은 단호하게 말을 끊어버렸다. “제 말부터 들으세요. 대표님께서 데리고 있는 그 계집애한테 우리 집 앞에 와서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하세요. 만약 오지 않으면 평생 연예계에 발도 붙일 생각 하지 말라고 전하세요. 대표님 역시 연예 산업과 관련된 그 어떤 것도 손댈 생각 하지 마세요. 여기까지 할게요. 알아서 판단하세요.” 전미연은 박지헌에게 답할 틈도 주지 않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는 핸드폰을 손에 든 채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다. 소민석과 협력한 이후로 전미연을 본 게 대여섯 번은 되었을 것이다. 그때마다 그녀는 언제나 환한 얼굴로 그를 반겨주었다. 그리고 항상 다정했다. 박지헌은 그녀가 자신을 꽤 마음에 들어 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단단히 착각한 모양이었다. 고작 신발 한 켤레 때문에 그와 소민석의 협력을 끊겠다고 협박하는 것도 모자라 그를 연예 산업에서 쫓아내겠다니, 정말 우스웠다. 원래 그는 이미 서다은과 상의해 직접 사과하고 보상하러 가기로 했었다. 그러나 전미연의 협박 아닌 협박을 듣고 오히려 마음을 바꿨다. 비록 박씨 가문의 기반이 소씨 가문만큼 깊지는 않지만 이렇게까지 억압당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는 잠시 고민한 뒤 핸드폰을 꺼내 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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