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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장

강하나는 싸늘한 시선으로 박지헌을 쳐다보았다. 전에 서다은이 먹다 남긴 붕어빵을 떠올리다 지금 박지헌이 손에 들고 있는 뜨거운 팥죽을 바라보자 강하나는 애틋한 척하는 박지헌의 모습이 더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증스럽게 느껴졌다. “박지헌, 내가 비록 대단한 집안의 딸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이 먹다 남긴 걸 먹을 만큼 처지가 비참한 건 아니야. 가져가서 너나 먹어.” 말을 마친 강하나는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후 박지헌이 따라붙기 전에 엘리베이터의 닫힘 버튼을 눌렀다. 박지헌은 커다란 몽둥이에 머리를 얻어맞은 것처럼 엘리베이터 문 앞에 멍하니 서 있었다. ‘무슨 뜻이지? 설마 다은이에게 준 걸 알고 있나?’ 이런 생각을 하던 박지헌은 이내 고개를 저었다. 강하나가 자신의 몸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한 것도 아니고 진실을 알 리가 없다. 아마 자신이 먹다 남긴 것이라 생각해 이런 말을 한 것 같아 박지헌은 혀를 찼다. 이전에 강하나는 박지헌이 먹던 음식이라고 해서 불쾌한 기색을 내비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전에 비해 지금의 강하나는 조금 변한 것 같았지만 상관없었다. 박지헌은 강하나를 성심성의껏 달래주고 한동안 다정하게 대해주면 그녀가 다시 다정하고 이해심 넓은 아내로 돌아올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때가 아니다. 여전히 서다은의 상태가 불안정해서 박지헌은 많은 시간을 들여 그녀의 옆에 있어줘야 했다. 설사 지금 당장 강하나를 달랜다고 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이 바빠서 자주 자리를 비운다면 강하나는 또다시 소란을 피울 것이다. 차라리 이번 일을 끝내고 달래주는 편이 났다고 박지헌은 생각했다. 생각 정리를 마친 박지헌은 손에 든 팥죽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성큼성큼 호텔을 벗어났다. 박지헌은 호텔을 나오자마자 단정우와 마주쳤다. 방금 전 그가 강하나와 다정하게 대화하던 모습을 떠올린 박지헌은 싸늘하게 웃으며 단정우에게 다가갔다. 호텔 입구는 주차장이라 단정우의 차는 근처에 주차되어 있었다. 단정우는 박지헌이 강하나에게 질척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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