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1장
강하나는 곤히 자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몸이 붕 뜨는 느낌이 들자 무의식적으로 작은 신음을 흘리며 단정우의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스스로 편한 자세를 찾아낸 그녀는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단정우는 미소를 지었다.
‘술에 취한 모습이 이렇게 귀여울 줄이야.’
만약 세상의 술 취한 사람들이 전부 그녀처럼 얌전하다면 범죄율이 몇 퍼센트나 줄어들지 모를 일이었다.
차 앞에 도착한 단정우는 조심스럽게 강하나를 뒷좌석에 눕히고 자신의 외투를 덮어준 후 운전석으로 돌아와 시동을 걸었다.
이럴 때는 천천히 운전하는 게 최고다.
강하나는 뒷좌석에서 집 침대에 누운 것처럼 편안하게 곤히 잠들어 있었다.
한 시간 남짓 달려 마침내 저택 앞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더욱 깊이 잠든 상태였다. 심지어 평소처럼 살짝 찌푸리고 있던 미간마저 풀려 있었고 입술만이 살짝 삐죽 나와 마치 서운한 꿈을 꾸는 듯했다.
단정우는 그녀를 안아 들고 저택 안으로 들어섰다. 거실에 있던 유정희가 아직 깨어 있는 걸 보곤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하나 씨 취했어요. 올라와서 얼굴 좀 닦아주고 옷 좀 갈아입혀 줘요.”
“네, 알겠어요.”
유정희는 곧바로 단정우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침대에 눕히려던 순간 강하나가 갑자기 불안한 듯 팔을 뻗어 단정우의 목을 감싸 쥐었다.
그가 몸을 살짝 숙이자 그녀의 손이 그를 아래로 끌어당겼고 순간 그의 얼굴이 그녀의 쇄골에 닿았다.
단정우의 온몸이 굳어졌다. 그리고 바로 다음 순간 그는 재빨리 몸을 일으켜 크게 한 걸음 물러났다.
문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 나가다 말고 그는 문턱에서 멈춰 서서 말했다.
“옷 갈아입혀 줘요.”
유정희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바로 갈아입힐게요.”
단정우는 문을 나서며 넥타이를 살짝 당겨 풀고 길게 숨을 내쉬었다.
드디어 박지헌을 보냈으니, 이제부터는 그녀를 본격적으로 쫓아다닐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 강하나는 눈을 뜨자마자 자신이 침대에 누워 있는 걸 깨달았다.
어리둥절한 채 몸을 일으킨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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