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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장

‘이 남자 아무래도 너무 가까이 붙는 것 같은데.’ 강하나는 자연스럽게 시선을 피하고 손수건을 받아 직접 입가를 닦으며 본능적으로 단정우를 흘깃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는 별다른 반응 없이 한 번도 그녀를 쳐다보지 않은 채 조용히 옷가지를 침대 곁에 내려놓고 협탁을 정리하고 있었다. 강하나는 순간 얼굴이 붉어졌다. 괜한 착각을 했던 자신이 부끄러웠다. 저녁 7시가 조금 넘은 무렵 단정우는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저택을 나섰다. 떠나기 전 그는 다시 한번 그녀에게 저녁 식사를 꼭 챙기라고 당부했다. “꼭 저녁 먹어야 해요.” 스물셋이나 된 어른이 끼니 하나 제대로 챙기라는 잔소리를 듣다니. 마치 어린아이 취급을 받는 듯해 괜히 민망해졌다. “알았어요. 꼭 먹을게요.” 여러 번 다짐한 후에야 단정우는 안심한 듯 떠났다. 단정우가 나가자마자 강하나는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침 잘 연락하셨어요. 저도 방금 전화를 드리려던 참이었거든요. 재산 분할 공증이 전부 완료됐습니다. 언제든지 정식으로 이혼 절차를 진행할 수 있어요.” 강하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그럼 내일로 해요. 지금 지헌 씨한테 연락하는 게 낫겠죠? 아니면 변호사님이 하실래요?” 변호사를 시켜 연락했다가는 십중팔구 박지헌이 또 화를 내며 난리를 칠 게 뻔했다. 이제 더는 피하고 싶지도 않았고 그냥 빨리 끝내버리고 싶었던 강하나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직접 전화를 걸었다. “자기야, 내가 자고 있다가 전화 받는 사람이 세상에 자기밖에 없는 거 알지?” 전화를 받자마자 들려온 건 박지헌의 나른한 목소리였다. 방금까지 잠들어 있었는지 깊은 피로가 묻어났다. 하지만 강하나는 전혀 흔들리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재산 분할 공증이 끝났어, 지헌 씨. 내일 운성시로 돌아갈 거야. 정식으로 이혼 서류 작성하자.” “쳇, 뭐야. 도대체 얼마나 이혼하고 싶으면 먼저 전화를 다 하고. 몇 번이나 말해야 알아들어? 난 이혼 안 해.” 그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강하나는 냉랭한 목소리로 끊어버렸다. “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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