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8장
서다은은 대본을 손에 쥔 채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렇게 한참 후에야 천천히 고개를 들어 매니저를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모든 언론사를 매수한 거 아니었어? 그런데 왜 이런 기사들이 올라오고 있는 거야?”
급히 휴대폰을 집어 들어 확인한 그녀는 순간적으로 멍해졌다.
단순히 기사만 올라온 게 아니었다. 강하나와 나눈 메시지 내용이 그대로 공개 되어 있었다.
강하나의 협박이 단순한 엄포가 아니었다는 걸 이제야 실감했다.
당황한 서다은은 떨리는 손으로 조현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그녀는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아니, 언론사 매수했다면서요! 대체 뭘 한 거예요? 왜 강하나 쪽 기사를 받아준 건데요? 이게 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요!”
조현우는 답답한 듯 한숨을 쉬며 답했다.
“나도 지금 당황하긴 마찬가지예요. 저녁 8시쯤부터 언론사들이 하나둘씩 계약을 취소하더니 결국 전부 빠져나갔어요.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했는데 결국 기사까지 터져버렸거든요. 지금 사태 파악 중이니까 조금만 기다려 보세요.”
“사태 파악?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이미 기사 다 나갔는데 당장 수습할 방법부터 찾아야죠!”
조현우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상황을 뒤집는 건 거의 불가능해요. 남은 방법은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거예요. 불륜녀라는 꼬리표는 떼기 어려워요. 이번에 공개된 건 단순한 기사도 아니고 조작할 수도 없는 녹화본이니까요. 그러니까 아예 대응하지 말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잊히도록 유도하는 게 최선이에요.”
“아니면 대표님이 제안하셨던 대로 예능에 출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우리 측에서 스토리를 잘 짜서 동정 여론을 이끌어낼 만한 내용으로 편집하면 어느 정도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겠죠.”
서다은은 결국 분을 이기지 못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리라고? 동정심을 얻으라고?’
서다은이 원하는 건 그런 어설픈 방책이 아니라 완벽한 이미지 세탁이었다.
잠시 생각을 정리한 뒤 서다은은 박지헌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시각 박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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