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장
강하나는 눈을 흘기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제가 왜요? 관심 없어요.”
“내 노래 홍보를 그렇게 해주고 결국은 한 번도 안 들었다고요? 수록곡 중에 하나 씨에게 쓴 노래도 한 곡 있어요. 안 들으면 후회할 텐데요.”
박재헌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병실 문이 확 열렸다. 그리고 서다은이 걸어들어왔다.
서다은은 머리를 높이 묶고 맨투맨에 청바지를 입은 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야말로 청순 그 자체였다.
“지헌 씨, 어떻게 된 거예요?”
병실로 들어온 서다은은 다급히 침대 쪽으로 걸어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박지헌을 바라봤다.
“지헌 씨, 괜찮은 거죠?”
강하나는 그녀의 말에 대꾸조차 하고 싶지 않았고 그만 가려고 일어나 옷매무새를 정리하며 단정우에게 말했다.
“우리는 이제 돌아가요.”
그러자 단정우도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 옆으로 와서 섰다.
다만 두 사람이 떠나려 하자 서다은이 앞으로 걸어와 두 사람의 앞길을 가로막으며 말했다.
“거기서요! 두 사람 아무 데도 못 가요. 사모님, 적어도 설명은 해주고 가셔야죠. 도대체 뭘 어떻게 하셨길래 지헌 씨가 이 지경이 되었나요? 아까 간호사분께서 전화로 다 설명해 주셨어요. 지헌 씨는 사모님이랑 통화하다가 교통사고가 난 거라고요!”
“간호사분께서 다 말씀해 주셨군요.”
강하나는 차가운 시선으로 서다은을 바라보며 계속 말했다.
“그럼 간호사분께서 지헌 씨 상황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 드렸겠죠? 골절이랑 가벼운 뇌진탕 이외에 별다른 상처는 없어요. 그러니까 서다은 씨가 여기 남아서 지헌 씨를 보살피면 되겠네요. 별것도 아닌 일로 뭘 이렇게 소란을 떨어요?”
그러자 서다은이 화난 얼굴로 큰 소리로 말했다.
“지헌 씨가 준 선물들, 안 돌려주는 건 그렇다 쳐요. 그런데 어떻게 인터넷에서 팔고 기부까지 하면서 좋은 사람인 척을 하는 건가요? 지헌 씨 물건을 가져가는 것도 모자라 이정 그룹 지분까지 가져가면서 어떻게 아무렇지 않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어요? 그렇게 당당하면 다 지헌 씨한테 돌려주면 되겠네요!”
‘아...’
강하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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