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장
‘소개해 달라고?’
세 명 중 두 명은 세상에 둘도 없을 나쁜 남자고 나머지 한 명은 사랑 따위는 전혀 관심 없는 사람이었다. 아무리 봐도 간호사들에게 소개해 줄 만한 사람이 없었다.
그렇다고 너무 대놓고 거절하면 또 강하나가 그들 사이에서 저울질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었다.
강하나는 잠시 고민하더니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세 명 중 침대에 누워있는 분과 소파에 앉아 있는 분은 커플이에요. 그리고 창가 쪽에 서 있는 건 제 친구예요. 죄송하지만 마땅히 소개해 줄 사람이 없네요.”
“네?”
강하나의 말에 세 간호사 모두 입을 막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저 두 분이 커플이라니. 세상에! 너무 아쉽잖아요.”
“정말이에요? 두 분 모두 너무 상남자 스타일인데 그럼 어느 분이... 죄송해요. 제가 너무 실례되는 말을 한 것 같네요.”
“제일 잘생긴 저분이 남자 친구분이셨군요. 정말 부러워요. 물론 아가씨도 너무 아름다우세요. 두 분 너무 어울리세요.”
‘어?’
간호사의 말에 강하나는 잠시 멈칫하더니 급히 손을 저으며 해석했다.
“뭔가 오해를 하신 것 같아요. 창가 쪽에 서 있는 건 제 남자 친구가 아니라 그냥 친구예요.”
그러자 간호사가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네, 걱정하지 마세요. 다 알아요.”
그들은 강하나를 바라보며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더니 다시 웃으며 병실 앞을 지나갔다.
강하나는 한창 자신의 현명한 대처 방법에 득의양양해지고 있었는데 간호사들이 오해한 걸 알고 나니 단정우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정우 씨한테는 미안한 일인가?’
다시 병실로 돌아와 강하나는 박재헌에게 말했다.
“이미 서다은씨한테 연락했어요. 곧 여기로 올 테니 재헌 씨가 잠시 기다려요. 서 다은 씨가 도착한 걸 확인하고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아무래도 서다은 씨와 마주치기 불편한 사이라서요.”
강하나의 말에 박재헌은 보고 있던 잡지를 닫고 다리를 꼬며 불만스러운 듯 말했다.
“하나 씨도 불편한 사이인데 나라고 편하겠어요? 아까도 분명히 말했잖아요. 하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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