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장
송선아는 딸이 문을 닫자 속상하고도 화가 났다.
나중에 남편과 아들이 집으로 돌아오자 그 둘을 향해 작게 불만을 토로했고 추기한은 적당히 달랜 뒤 방으로 돌아갔다.
추호준의 생각은 아내와 똑같았다.
추나연은 재벌가의 교육을 받지 않았으니 행동거지가 추성화에 절대 못 미친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추성화를 향해 배우라고 하는 것에 잘못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튿날 아침, 일가족은 식탁에 모여 아침 식사를 했다.
둘째와 셋째는 이번에도 집에 없었다.
추성화도 촬영하러 간 탓에 네 사람만 앉아서 아침 식사를 했다.
송선아가 추호준에게 말하라고 눈짓했다.
헛기침을 한 추호준이 막 입을 열려는데 고용인이 다가와 진자현이 송진하를 데리고 찾아왔다고 알렸다.
“….”
최근 왠지 송씨 가문의 방문이 조금 잦다는 기분이 들었다.
송선아는 어제 송강수에게 했던 연락 때문에 그 두 모자는 사과하러 온 게 분명하다고 확신했다.
그녀는 추호준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작은 목소리로 어제 벌어졌던 일을 설명했다.
추호준은 이마를 짚으며 한숨을 쉬었다.
그런 뒤 자신의 딸인 추나연을 보며 남몰래 고개를 저었다.
결국 직접 키운 자식이 아니라 그런지 예의 바른 추성화와는 달랐다.
그는 자신의 딸이 재벌가 아가씨이길 바랐지 추나연같이 예의범절도 몰라서 밉보이기나 하는 건 원하지 않았다.
추호준의 표정을 본 추나연은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단박에 알아챘다.
하지만 그녀는 반박하지 않았다.
추호준 부부는 밖으로 나가 진자현 모자를 맞이했다.
송진하의 표정이 좋지 않은 것을 본 송선아는 집에 가서 혼이 난 것이라고 생각해 조금 속이 편해졌다.
어른에게 불손한 건 제대로 교육을 해야 했다.
“자현아!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무슨 일이야?”
송선아가 다가와 팔짱을 꼈다.
“어린 애들이 철이 없을 수도 있지. 우린 어른이니까 당연히 마음에 안 담아두고 있지.”
“뭐 하러 이렇게 아침 일찍부터 사과하러 와.”
“게다가 우리 집 나연이도 잘못한 게 있는걸.”
송선아의 말은 아주 호탕했다.
두 집 아이 모두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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