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장
“나연아, 내가 널 의심하는 게 아니라.”
송강수가 해명을 했다.
“양 비서가 나를 따른 지도 벌써 몇십 년인데, 이렇게 함부로 죄를 확정 지을 수는 없어.”
추나연은 이해한다는 기색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양 비서의 앞으로 다가갔다.
“전에 사진을 봤을 때 이상한 점을 못 느꼈던 건….”
그녀가 잠시 말을 멈추자 양 비서가 잔뜩 긴장한 채 그녀를 쳐다봤다.
“성형을 했던 탓에 관상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었어요.”
“저 성형 안 했어요.”
아주 단호하게 대답한 양 비서는 화가 난 얼굴로 송강수를 쳐다봤다.
“대표님, 왜 이렇게 절 모욕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그동안 대표님을 모시면서 제 본분을 다하고 책임을 다하면서 공로는 없어도 고생한 보람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절 사퇴하고 싶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이렇게 빙빙 돌려서 저를 모욕할 이유가 있나요?”
그녀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송진하는 그런 그녀를 흘겨봤다.
“자아가 너무 비대한 거 아니야? 고작 비서 주제에, 우리 집안에서 당신 사퇴시키려면 이렇게 빙빙 돌릴 이유가 있어?”
“….”
양종서는 그 말에 입을 꾹 다물었다.
그녀는 송진하를 무시한 채 송강수를 쳐다봤다.
그녀는 그에게서 답을 듣고 싶었다.
송강수는 추나연의 말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나연아, 명확한 증거를 내놓을 수 있겠어? 완전히 인정할 수 있게 말이야.”
추나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있습니다.”
“종이와 연필 있을까요?”
“있지, 당연히 있지.”
송진하는 얼른 고용인에게 컨버스와 연필을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연필을 든 추나연은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며 그녀는 말했다.
“사람은 성형으로 관상을 바꿀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운세까지 바꾸지는 못해요.”
“상은 마음에서 나온다고, 당신의 외모는 당신이 죄를 지었을 때부터 이미 확정이 되어 있었어요.”
그러면서 손은 쉬지 않고 슥슥 그려냈다.
양종서의 표정이 점점 더 일그러졌다.
그리고 그녀의 그림을 보고 있던 송강수 부부는 점차 드러나는 인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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