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장
송강수는 서러움에 그녀를 불렀다.
“여보!”
진자현은 코웃음을 쳤다.
송가수는 곧바로 들고 있는 사진 뭉치와 자료를 추나연에게 건네준 뒤 자신은 진자현에게로 달려가 그녀를 달랬다.
송진하는 한심하다는 눈으로 자신의 부모를 쳐다봤다.
“깨소금 내가 여기까지 풍기네.”
추나연은 소파에 앉아 사진을 한 장 한 장씩 살폈다.
반시간 뒤 수십장이나 되는 사진을 전부 살폈다.
진자현을 달랜 송강수가 얼른 그녀에게 물었다.
“찾았어? 누구야?”
추나연은 고개를 저었다.
“못 찾았어요.”
“못 찾았다고? 그럴 리가! 이 사람들은 그동안 내가 접촉한 모든 이성들이란 말이야. 이 사람들 외에 다른 사람은 만난 적도 없어!”
송강수는 조급해져서는 닦달했다.
“나연아, 제대로 본 거 맞아? 진짜로 없어?”
“누님이 없다면 없는 거예요!”
송진하는 곧바로 추나연의 편을 들었다.
“아버지, 진짜로 접촉할 수 있는 모든 여자의 사진을 다 가져온 거 분명해요?”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그 망할 여자를 일부러 숨겨주는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자기 아들의 말에 숨겨진 뜻을 알아챈 송강수는 곧바로 발을 들어 걷어차려 했지만 송진하는 재빨리 피해버렸다.
진하녀의 뒤에 숨은 송진하가 입을 열었다.
“엄마, 아빠 좀 봐봐요, 되레 화면 내요.”
“여보!”
송강수는 서러운 얼굴로 진자현을 쳐다봤다.
진자현은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다 추나연에게 물었다.
“정말로 이들 중에는 없어?”
추나연은 확신에 차 고개를 끄덕였다.
“자세히 살펴봤는데 이 사람들 중엔 아저씨와 감정적으로 얽힌 사람은 없어요.”
진자현은 송강수를 믿었다.
“혹시 빠트린 사람이 있는 걸까?”
송강수는 자신이 다 조사를 해봤다고 빠진 사람이 있을 리가 없다고 대답을 하려다 백 퍼센트 확신을 할 수는 없었다.
“지금 바로 또 다른 사람 보내서 확인해 보라고 할게.”
말을 마친 그는 비서에게 전화를 걸어 다른 사람을 보내 조사를 하라고 지시했다.
두 시간 뒤, 검은색 정장을 입은 비서가 송씨 가문으로 찾아왔다.
진자현과 대화를 나누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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