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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5화

“설마, 도범 그 녀석이 예약한 건 아니겠지? 우리랑 같은 날이잖아!” 김제성이 곧 뭔가 생각난 듯 숨을 들이마시며 말했다. “뭐라고? 말도 안 돼!” 하지만 박시연이 즉시 반박했다. “전에 그의 손에 아직 2천억이 남아있었겠지만, 그 후에 용씨 도련님을 때린 일로 박씨 가문의 손실이 컸고, 남산토지 쪽 일도 취소돼서 도범이 체면 차린다고 그 2천억을 박씨 가문에 넘겨줬어. 그래서 지금 가지고 있는 돈에 전에 너에게서 이긴 180억을 더하면 기껏해야 200억 정도밖에 안 될 텐데!” “맞다, 그 180억은 그 녀석이 아니라 장모님 카드로 넘어갔잖아? 장모님이 안 줬을 수도 있어!” 김제성이 이렇게 말하자, 박시연도 맞장구쳤다. “그래! 하마터면 잊을 뻔했네. 그 녀석은 돈을 나봉희에게 줬어. 내가 그 여자를 잘 알지. 그녀는 차라리 도범을 창피하게 만들지언정 생일상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게 돈을 내놓지 않을 게 분명해!” “그럼 도범이 예약한 건 아닐텐데, 그럼 누구야? 다른 소식 들은 거 없어? 어떤 가문에 무슨 큰 경사라도 있나?” 그러다가 김제성이 마지막으로 그 호텔 관계자를 바라보며 물었다. “혹시 좀 정보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 김제성과 박시연은 당연히 그 관계자가 알려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알려준다면 김씨 가문과의 친분도 쌓고, 그의 체면도 세워줄 수 있을 테니까. 그러나 그 관계자가 고개를 저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두 분,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가 꼭 비밀을 지켜야 해서요. 아직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대단한 사람이 예약했다는 것 뿐입니다!” 김제성이 웃으며 현금 몇십만원을 꺼내 건네주었다. “작은 성의입니다. 조금만 알려주시죠? 우리가 행사를 망치겠다는 것도 아니고 알려주실 수 있잖아요?” “돈은 도로 가져가세요. 이건 돈 문제가 아닙니다. 저희 호텔 사장님 뜻이 확고하시기 때문에, 제가 함부로 말하면 잘릴 수도 있어요. 예약하신 분의 신분이 정말 특별하시거든요!” 그 관계자가 웃었다. “그럼 일단 받고, 예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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