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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6화

“이렇게 하면 되나요?” 원소윤이 놀라서 말했다. “이미 몸 안에 오랫동안 독이 있었어요. 이건 일종의 기이한 독약으로, 조금씩 생명을 앗아가죠. 서양 의학 기계들은 전혀 아무것도 검사할 수 없어요. 저도 약으로 조금씩 회복시킬 겁니다. 피부에 스며들어 천천히 독을 제거할 수 있게요. 하지만 짧은 시간 내에는 분명히 회복이 안 될 거예요!” 도범이 담담하게 웃으며 설명했다. “그런데 정말 말씀하신 대로 우리 아빠가 독을 넣은 거면 어떡하죠? 앞으로도 계속 독을 넣을 텐데!” 잠시 두려운 생각이 든 원소윤이 말했다. “푸!” 바로 이때, 할아버지가 갑자기 독혈을 한 모금 토해내더니 입을 열었다. 화가 난 할아버지가 쉰 소리로 말했다. “이 반역자 같은 놈, 불효자, 내가 죽여버릴 거야!” “할아버지, 이제 말씀하실 수 있어요? 빨리 말씀해 주세요. 아버지가 왜 독을 넣은 거예요?” 원소윤이 바로 앞으로 다가가 물었다. “이 놈이, 내가 항상 정당하지 못한 사업은 하지 말라고 충고했는데, 그렇게 양심을 잃은 짓을 하지 말라고 충고했는데! 내가 그 놈을 막았기 때문에 몰래 나에게 약을 처방하고 있었던 거야!” 이를 악문 할아버지가 단단히 화가 나서 말했다. “무슨 소리예요? 어르신, 말씀해 주시겠어요?” 도범이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그들이 이번에 여기에 온 것도, 다른 일이 있어서야. 내일 이쪽의 사람들과 물건을 인도할 예정이야. 바로 그 몰래카메라 사진… 이쪽에서 청천당이 많은 젊은 여자들을 잡았으니 물건과 함께 인도하겠지…….” 할아버지가 도범을 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내가 어떻게 자네에게 이런 일을 다 설명할 수 있겠나. 허허, 자네에게 말해도 소용없어. 내 아들은 이미 양심을 다 잃었고 잘못을 고집하고 깨닫지 못하고 있어.” “역시 청천당, 이 놈의 청천당이, 역시 이런 일을 하고 있었어, 젊은 여자를 잡아서 C국에 보내다니!” 할아버지의 말을 들은 도범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내일 물건을 인도합니까? 제가, 제가 내일 그들이 가는대로 다 죽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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